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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5

친정팀을 울린 권혁 '빗속의 43구' - 삼성 vs 한화 3차전 리뷰 권혁이 지옥과 천당을 오가며 대구에서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힘겹게 팀 승리를 지켜냈다. 권혁은 한화가 4-3, 한점차의 리드를 이어가던 8회 마운드에 올랐다. 권혁은 8, 9번 하위타자를 상대로 투아웃까지는 잘 잡아냈지만 큰 것 한방이 있는 나바로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화를 자초했다. 결국 2사 이후 구자욱의 우익선상 2루타가 터지며 양팀은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 승부에 돌입했다. 이후는 말그대로 빗속의 '혈투'였다.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지며 투수, 타자, 야수 모두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나바로의 볼넷이 권혁에게 큰 짐이 됐다면, 8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던 삼성 심창민 역시 9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이종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되고 .. 2015. 5. 12.
KS 4차전 승부수 '김광현 카드', "응답하라, 2007!" 시간을 되돌려 2007년 10월 26일 잠실구장으로 되돌아가 보자.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SK는 홈인 문학구장에서 1, 2차전 연패를 당한 이후 3차전에서 9-1 승리를 거두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2006년까지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연승을 거둔 팀의 우승 확률은 100%였고, 대다수 야구 전문가들은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었다. 운명의 4차전 선발 투수로 두산은 1차전에서 최소투구수(99개)로 2-0 완봉승을 거뒀던 리오스를 다시 올렸다. 리오스는 2007년 정규시즌에서 다승(22승)과 평균자책점(2.07) 부문에서 2관왕에 올랐고, SK와의 정규시즌에서도 40이닝 동안 단 1자책점만 허용하며 천적 역할을 톡톡히 했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 거칠 것이 없는 두산.. 2012. 10. 29.
미운 털 박힌 이만수, 또 애꿏은 피해자 되나 이만수 SK 감독은 현역 프로야구 감독 가운데 아마도 안티가 가장 많은 감독일 것이다. 지난 2007년부터 SK 와이번스 지휘봉을 잡으며 2011년 시즌 중반 팀을 떠날 때까지 2007-2008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3번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SK 팬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았던 김성근 감독 대신 제4대 SK 감독 자리에 오른 '굴러온 돌'이었기 때문이다. 감독 대행 시절 일부 성난 SK팬들은 그라운드에까지 내려와 김성근 감독 해임에 항의하며 잔디를 불태우기도 했고, SK가 난적 KIA와 롯데를 물리치고 삼성과 한국시리즈를 펼치는 포스트 시즌 도중에도 열렬한 응원 대신 싸늘한 시선을 보냈었다. 정식 감독 데뷔 후 덕아웃에서의 거침없는 감정 표현에 대한 일부 팬들의.. 2012. 7. 21.
삼성 vs SK 15차전 - 결국 그라운드는 불탔다 올시즌 최단 시간 경기였다는 것이 말해주듯 오늘 경기는 뭔가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이나, 양팀 벤치나, 관중석의 팬들까지도 머릿 속으로는 다른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갑작스럽게 김성근 감독이 팀을 떠나고 이만수 감독 대행이 SK의 새 지휘봉을 잡게 됐지만 출발은 그리 깔끔하지가 못했습니다. 이번 일련의 사태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일단 오늘은 경기 자체만 간단하게 정리하고자 합니다. 이만수 감독 대행의 데뷔전,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저마노의 한국 무대 공식 데뷔전이기도 했던 오늘 삼성과 SK의 시즌 15차전은 무기력한 양팀 타선의 빈공 속에 채태인의 투런 홈런 한방을 끝까지 지켜낸 삼성이 2:0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 삼성의.. 2011. 8. 18.
2010년 한국시리즈의 완벽한 승리자 SK 2010년 한국시리즈가 예상대로 SK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프로 원년부터 삼성의 열렬한 팬이었고 사실 김성근감독식의 SK야구를 두려워 하면서도, 한편으론 경멸했던 게 사실입니다. 이기는 데에만 치중해, 프로야구에 걸맞는 재미와 감동이 없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이번 한국시리즈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상은 했지만 SK 선수들 너무나 잘 하더군요. 승부처마다 터져 나오는 적시타는 두말하면 잔소리고, 출루하면 어떻게든 득점권으로 주자를 내보내는 진루타가 터져 나오더군요. 안타다 싶으면 어김없이 호수비가 나와 상대의 기를 꺾어버리는 SK 야구는 정말 적수가 없어 보입니다. 사실 미웠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빈틈없이 야구를 할 수 있는지 너무 화가 나더군요. 우리가 못해서 화가 났고,.. 2010.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