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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추태2

야구장, 자유와 방종의 경계를 그어라. 야구는 귀족 스포츠가 아닙니다. 테니스나 골프처럼 관중에게 엄격한 관전룰을 요구하지도 않지요. 누구나 저렴한 입장료를 내고 3시간 정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지극히 대중적인 스포츠가 야구입니다. 그래서인지 야구장에선 술(맥주로 공식적으로 제한되어 있지만)도 판매합니다. 술 마시고, 춤추고, 노래도 부르면서 맘껏 즐길 수 있습니다. 때로는 야유도 하고 욕설도 합니다. 저는 야구장의 이 자유로운 공기가 좋습니다. 만원관중이 가득찬 야구장의 열광적인 응원이 좋습니다. 그러나 관중들의 자유는 관중석에서만 존중되어야 합니다. 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맘껏 선보일 수 있도록 그들을 격려하고 분위기를 이끌어주는 것이 팬들의 역할이 되어야 합니다. 팬들이 관중석에서 그들의 자유를 맘껏 향유하듯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누려.. 2008. 10. 10.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사직구장의 두가지 모습 엄청난 야구열기를 자랑하는 사직구장. 부산의 야구사랑은 정말이지 뜨겁습니다. 부럽기도 합니다. 고작 12,000명이 들어가는 작은 구장에다 관중석 의자는 불편하지요. 편의시설도 열악하고 대중교통이 원활한 것도 아닙니다. 주차장도 부족합니다. 게다가 그 작은 12,000 관중석도 매진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물론 포스트시즌 경기는 예외입니다만 과거 한국시리즈를 제외한 포스트시즌 경기의 대구구장 흥행은 그리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워낙 야구수준이 높은(?) 동네라 한국시리즈 정도 아니면 눈에 차지 않나 봅니다. 그런데 부산은 어떻습니까? 올시즌 관중동원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평일경기도 만원관중으로 사직구장이 넘쳐납니다. 시도때도 없이 부산갈매기를 합창하고, 신문지 응원과 파도가 넘실댑니다. 비록 롯데.. 2008.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