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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마곡사2

그들은 그 집에서 무슨 꿈을 꾸었을까 - 옛 공간의 역사와 의미를 찾아 떠나는 우리 건축 기행 만약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다시 태어난다면 해보고 싶은 것이 건축가로서의 삶이다. 물론 현세의 나의 능력과 재주로는 감히 꿈도 꾸기 어려운 일이란 것도 잘 안다. 그러기에 빼어난 건축을 자유자재껏 만들어 내는 뛰어난 건축가들과 오랜 세월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며 하나의 풍경이 된 명품 건축들을 보며 경탄을 마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모자란 것을 채우러 오래된 건축들을 보러 다니곤 한다. 얼마나 많은 발품을 팔아야 건축이 지닌 아름다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지 기약은 없다. 하지만 끊없이 이어지는 발걸음을 통해 예기치 못했던 놀라움과 경탄은 물론 치유의 즐거움까지 맛볼 수 있으니 마치 더듬이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 곤충마냥 깜깜이로 떠나는 답사 여행이 고난의 길인 것만은 아니다. 그렇다면 나처럼 문외한이.. 2015. 5. 25.
춘마곡추갑사(春麻谷秋甲寺), 봄경치가 아름다운 공주 마곡사 마곡사는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태화산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조계종 제6교구 본사로서 신라 선덕여왕 9년(640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제시대 때에는 31본산 가운데 한곳으로 충남지역 일대의 100여 사찰을 거느린 대찰이었고, 지금도 인근의 70여 말사를 관장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절의 규모가 많아 축소되었습니다. 마곡사가 위치한 산과 물의 위치는 태극형으로 택리지나 정감록 등에 따르면 전란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지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비서들의 예언은 맞아 떨어지지 않은 것 같네요. 마곡사는 1172년(고려 명종 2년) 보조국사 지눌이 중창하기 이전까지는 폐사가 돼 도적들의 소굴로 이용되었었고, 임진왜란 때도 큰 화를 입어 모든 건물이 소실된 아.. 2011.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