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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3

김알지 탄생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경주 계림 5월의 경주는 봄을 훌쩍 뛰어넘어 벌써 여름으로 치닫고 있었다. 혹시나 싶어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온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낮기온이 삼십도 가까이 올라가니 사진이고 뭐고 일단은 그늘로 피하는 게 상책이었다. 이런 날에 이렇게 푸른 숲이 무성한 곳이 있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몇번을 생각해 봐도 경주는 참 복받은 도시가 아닌가 싶다. 물론 경주에서 살면서도 참 살기 좋은 곳이란 생각은 자주 했었다. 나중에 나이들면 노후는 경주에서 보내야 겠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젊은 사람들에게는 조금 심심한 동네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천년고도니 노천 박물관이니 하는 듣기 좋은 말들로 포장은 하고 있지만 문화재보호법에 묶여 이런저런 규제가 많다보니 직접 사는 사람들은 또 남모를 고충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경주 계.. 2011. 5. 9.
벚꽃과 유채꽃이 어울어진 경주 반월성 이곳도 유명한 사진촬영지 중 하나로 소문난 곳입니다. 아주 예전엔 이처럼 유채꽃과 벚꽃이 어울어진 환상적인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원래 반월성을 따라 오래된 벚꽃나무야 있었던 거고, 경주시에서 유채꽃밭을 따로 조성한 것이지요. 봄이면 유채꽃을 심고, 여름부터 가을까진 금계국과 코스모스가 심겨집니다. 바로 도로 건나 안압지옆에는 몇해전에 연꽃단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유채꽃과 벚꽃이 지고 한참이 지나면 또한번 연꽃밭에 수많은 인파가 넘쳐날 겁니다. 물론 연꽃도 아름답지만, 역시 봄을 대표하는 꽃은 노란 유채꽃과 눈처럼 하얀 벚꽃이겠지요. 이곳을 반월성 앞이라고 해야 할지 난감하네요. 인근에 대릉원도 있고, 고분공원도 있고, 계림, 첨성대도 있습니다. 길 건너편엔 안압지도 있구요. 반월성에는 신라시대 천연냉장.. 2009. 4. 5.
봄날 저녁의 경주 풍경 이맘때쯤 경주는 온통 벚꽃에 파묻혀 있을 겁니다. 물론 노랗게 물든 유채꽃도 빼놓을 수 없지요. 주말이면 거의 사람반 꽃반 이 정도 되겠네요. 예전에 경주에 살때에는 경주에 벚꽃놀이 온다는 사람들을 당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봄이면 지천에 널려있는 게 벚꽃인데 거창하게 꽃놀이라니? 아쉬운 것이 있다면 학창시절 보았던 아름다운 경주의 모습을 기억 속에서만 간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진이라는 취미를 좀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사진 한장으로 같은 추억들을 공유할 수 있었을텐데 많이 아쉽습니다. 사진을 배우며 다시 찾은 경주는 노천박물관 이상의 보물 그 자체였습니다. 블로거뉴스를 보다 경주의 야경에 대한 글이 올라왔길래 옳거니 하고 저도 예전 사진들을 다시 찾아봤습니다. 봄날 저녁의 경주 모습들입니다. 사진에 .. 2009.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