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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 입암면3

다시 1년 후, 영양 남경대에서 만난 노란 개나리 터널 거의 1년 만에 다시 남경대를 찾았다. 이곳 남경대는 봄날의 샛노란 개나리 터널이 매력적인 곳이다. 지난해 이맘때쯤 남경대에 관한 글을 포스팅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5월 중순쯤이라 이미 개나리는 다 지고 그 노란 빛을 파랗게 우거진 녹음이 대신하고 있었다. 1년후 개나리 터널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주리라던 그때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었다. 반변천의 시원한 물줄기를 곁에 두고 남경대는 나즈막한 언덕 위에 세워져 있다. 온통 노란 빛의 향연이다. 개나리가 이쁜 꽃이란 생각은 해 본 적이 있지만 강렬한 그 노란 빛만은 다른 꽃들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제일 먼저 봄이 왔음을 가장 강렬한 빛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바로 개나리가 아닌가 싶다. 1년여의 세월이 지났건만 남경대의 모습은 여전하.. 2011. 5. 2.
비 내리는 서석지에서 반가운 연꽃을 만나다 서석지는 연꽃이 활짝 피는 7월 중순이 가장 아름답다고 했다. 시기는 잘 맞춘 거 같은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 지난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새벽부터 이내 빗줄기가 굵어지더니 쉼없이 내리고 있다. 이런 빗속에 연꽃이 피긴 했을까? 피었다 한들 내리는 빗속에 제대로 구경이나 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지만 가보지 않고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는 나을 거 같아서 서석지로 차를 몰았다. 입구의 은행나무는 여전히 풍성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7월 한여름의 연꽃도 물론 아름답겠지만 역시 가을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품어 안고 있는 서석지의 모습이 더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또한번 들었다. 우산을 받쳐들고 입구를 지나니 연못부터 살펴 봤다. 연분홍빛 꽃잎을 활짝 펴든 연꽃들이 보였다. 아직 만개하진 않은 .. 2010. 7. 12.
상서로운 돌을 쌓아올린 한국의 3대 정원 영양 서석지(瑞石池) 서석지(瑞石池)를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상서로운 돌로 만든 연못이란 뜻이다. 경북 영양군 입암면에 위치한 서석지는 조선 광해군과 인조시대때 성균관 진사를 지낸 석문(石門) 정영방(1577-1650)의 별장으로 전남 담양의 소쇄원, 보길도의 부용원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3대 정원으로 꼽히는 곳이다. 담양 소쇄원은 이전에 한번 가본적이 있는지라 한국의 3대정원이라는 말만 듣고 기대에 부풀어 이곳을 찾았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원이라면 꽤나 유명한 곳일텐데 왜 알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해답은 서석지에 이르는 여정을 통해 굳이 누가 설명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찾을 수 있었다. 서석지가 일반인들에게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것은 그만한 가치가 없어서가 아니라, 알리려는 노력이 부족해서였을 것이다. 물론 .. 2009.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