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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리뷰3

김상수의 '빈 글러브'로 되짚어 본 삼성 야구 - 삼성 vs 두산 8차전 리뷰 이미 하루가 지난 경기를 다시 복기하고자 하는 이유는 김상수라는 촉망받는 유격수를 까기 위함이 아니다. 김상수의 빈 글러브질은 삼성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져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일 뿐이다. 어제 경기에서 무려 3개의 실책을 남발(김상수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을 포함하면 4개)하며 자멸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두산과의 시즌 8차전을 앞두고 분명히 얘기한 바 있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이 삼성이 5할 승률 언저리에 머물러있던 5월까지의 지리멸렬했던 분위기에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일 뿐만 아니라 다음주 예정되어 있는 원정 6연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결코 호락호락하게 경기의 페이스를 넘겨줘서는 안된다고 누누이 강조했었다. 물론 삼성 선수들도 분.. 2012. 6. 4.
7이닝 9K 김혁민을 울린 강봉규의 홈런 한방 - 삼성 vs 한화 7차전 리뷰 모처럼 투수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멋진 한판 승부였다. 삼성 장원삼과 한화 김혁민이 경기 중반까지 한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벌인 탓에 전광판에 0의 숫자는 늘어만 갔다. 최후에 웃은 승자는 8이닝 무실점으로 버틴 장원삼이었지만 보다 강력한 임팩트를 보인 투수는 오히려 한화 김혁민이었다. 오늘 게임에서 김혁민이 보여준 투구는 그야말로 괄목상대할만한 성장 그 자체였다. 150km가 넘어가는 빠른 공의 구위만으로도 삼성 타자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1회 선두타자부터 무려 4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을 비롯하여 7이닝 동안 무려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대전팬들에게 선사했다. 도무지 그의 공을 공략할만한 타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그의 피칭은 압도적이었지만 강봉규에게 .. 2012. 5. 30.
또다시 실패로 끝난 차우찬 선발론 - 삼성 vs SK 6차전 리뷰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지만 결과는 예상했던 그대로였다. 2군에서 기량회복을 끝내고 1군 무대에 복귀한 차우찬은 SK 타자들을 압도할만한 구위를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고, 반면에 삼성 타자들은 '땜빵 선발' 허준혁을 초반에 무너뜨리지 못한채 끌려갈 것 같다는 것이 경기를 앞둔 시점의 불길한 예감이었다. 보여지는 전력만으로 보자면 삼성의 여유로운 승리가 당연한 게임이었다. 선발의 무게로 치자면 아무리 차우찬의 컨디션이 엉망이라고 해도 천하의 차우찬이 선발 경험이 전무한 신인급 투수에게 밀릴 하등의 이유가 없으며, 게다가 SK 라인업에는 정근우, 김강민 등 주전들이 빠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SK는 역시 강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는 SK 특유의 힘은 오늘 경기에서도 유감없이 .. 2012.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