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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2

올겨울 가장 추웠던 날에 문무대왕릉의 일출을 보다 짧기만 한 계절의 절정, 가을이 인사도 없이 떠나 버렸습니다. 또다시 세상은 무채색이 지배하는 겨울 풍경으로 옷을 갈아 입고 있습니다. 이처럼 어김없이 계절은 제자리를 찾아 오는 법입니다. 굳이 겨울바다를 찾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 하필이면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날에 동해안의 일출 명소 경주 문무대왕릉을 찾았습니다. 애시당초 작품사진같은 일출 장면을 기대했던 건 아니었습니다만 수평선을 따라 드리워진 구름은 중무장한 채 기다리고 있던 수십여명의 사진사들에게는 분명 아쉬운 존재일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것만 아니었더라면 세찬 파도, 때때로 날아 오르는 갈매기떼 등 일출 사진을 좀더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줄 소품은 충분했었는데 말입니다. 대왕암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경주 문무대왕릉은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 2011. 12. 11.
겨울바다를 만끽할 수 있었던 문무대왕릉 "내가 죽으면 동해의 용이 되어 신라를 지키리라" 대왕왕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문무대왕릉은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룩한 신라 문무왕의 해중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중릉의 진위를 두고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믿고 싶네요. 이 문무대왕릉은 봉길해수욕장이 있는 해안으로부터 불과 2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문무왕의 관련된 설화를 하나 소개하자면 문무왕이 아들인 신문왕에게 만파식적이라는 피리를 주고 자신은 죽은 후 동해의 용이 되어 있다 만파식적을 불면 나라를 지키겠노라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신문왕은 동해 바다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감은사를 지어 부왕을 기렸고, 이 곳 감은사 법당까지 동해 바닷물이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하지요. 문무대왕릉은 특히 일출 명소로 유명합니다. 웬만.. 2011.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