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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국도5

여행을 부르는 결정적 순간 - 한장의 사진으로 만나는 여행의 절정 여행을 부르는 결정적 순간은 더도 말고 딱 '사진 한 장'으로 결정된다. 여행기자로 이 분야에선 이름이 난 네 명의 작가들 또한 머리말에서 이에 대해 명확히 밝히고 있다. 강렬한 이미지의 사진 한 장이 깨알 같은 글자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 가슴의 먹먹함을 말끔해 해소시켜 주는 '짠한' 사진 한장을 봤을 때 우리는 떠날 채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여행기자들은 사진에 애착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아름다운 풍경, 소개시켜 주고 싶은 명승지가 있다고 해 보자. 제 아무리 하늘이 내려 준 글쟁이라고 한들 사람의 마음을 쉬 움직일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러나 사진은 다르다. 잘 찍은 단 한 장의 사진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이미 여행지로 옮겨다 주기 때문이다. 그것이 사진의 매력이고, 여행기자들이 한 장의 .. 2013. 5. 9.
부드러운 모래와 쪽빛 동해바다를 맨발로 느낄 수 있는 울진군 망양 해변 여기 어때요? 많이 알려진 명소는 아니지만 동해의 푸른바다를 여유롭게 만끽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말 그대로 바다 빛깔이 쪽빛입니다. 물이 얼마나 맑고 푸른지 확 트여진 바다를 보면 마음까지 상쾌해지는 걸 느낄 수 있지요. 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양2리 7번국도를 끼고 펼치진 자그마한 해변이 바로 오늘 소개하고 싶은 제 마음속의 동해안입니다. 동해안 7번국도 중 포항에서 울진에 이르는 구간도 지난 몇년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불과 십수년전만 해도 왕복 2차선 도로를 따라 서너시간을 달려야 겨우 포항에서 울진에 다다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구간이 왕복 4차선 도로로 확장개통이 된 상태라 대구에서 울진까지 2시간 남짓이면 도착이 가능해 졌습니다. 추억의 7번 국도를 따라 오가던 이 해안가의 모습.. 2010. 8. 31.
푸른 바다의 시원한 바람이 돌려주는 바람개비, 영덕풍력발전단지 포항에서 7번 국도를 따라 울진 방향으로 올라가다 영덕읍을 지나면 푸른바다(하저)라고 표시되어 있는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이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거대한 바람개비들을 만날 수 있다. 바닷가엔 그 유명한 영덕 해맞이공원이 있고, 그 좌측으로 올라가면 영덕풍력발전단지가 위치해 있다. 요즘이야 전국 각지에 거대한 규모의 풍력발전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이 풍력발전단지가 완공될 무렵인 2005년 초만 해도 이 지역에서 풍력발전은 조금 생소한 것이었다. 업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계획을 한참 전에 알았지만 과연 이런 큰 바람개비를 만들어서 얼마만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사철 불어대는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것이니만큼 다른 발전수단에 비해.. 2010. 8. 12.
솔과 죽향이 그윽한 울진 해월헌 울진에서 7번 국도를 따라 내려오다 월송정을 지나 남쪽으로 차를 달리다 보면 해월헌(海月軒)이라는 푯말을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이정표를 따라 마을로 들어서다 길을 찾지 못해 주변을 맴돌아야 했다. 국도상에 푯말만 있을 뿐 마을로 들어서서는 더이상 해월헌을 안내해주는 그 어떤 것도 없다. 단지 북쪽의 오래된 기와집이 그저 해월헌이겠거니 하는 짐작으로 찾아들어가는 수밖에 없다. 해월헌 입구에 다다르면 실망감에 후회를 할 지도 모른다. 기대만큼 규모가 크다거나 휘황찬란한 건물이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다 쓰러져가는 오래된 고택으로 보일 뿐이다. 대문을 들어서면 해월헌과 몇채의 건물들이 보인다.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61호라는 안내판이 없었다면 문화재인지도 모르고 지나쳤을 정도로 체계적으.. 2009. 5. 17.
솔잎향과 바다내음이 물씬 풍기는 곳 - 월송정 푸른 동해바다를 옆에 끼고 7번 국도를 달리다보면 월송정이라는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월송정(越松亭)은 경북 울진군 평해읍 월송리에 있는 정자로 고려시대 관동8경중 하나로 꼽혔던 곳이라고 합니다. 고려시대 월송사라는 사찰 옆에 있던 것을 조선 연산군때 중건했다는 설도 있고, 애시당초 연산군때 창건되었다는 말도 있나 봅니다.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으며 그 경치에 탄복하였다고도 하는데 실제 느낌은 각자 다 다를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기대보다는 못하다는 정도라고 할까요? 월송정을 찾게 된 것은 앞서 얘기했던 정보와는 별 관계가 없습니다. 기억하실는지 모르겠지만 ‘가을로’라는 영화 덕분에 월송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드디어 2006년 어느 여름날에 이 곳을 찾게 됩니다. ‘가을로’라는 영.. 2008.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