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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대구방문의 해4

대구 비슬산의 적멸보궁 용연사 원래 봄이면 용연사 가는 길가의 화려한 벚꽃이 유명합니다. 예전에 출장길에 이곳을 몇번 가봤었는데 가히 환상적이라 할만큼 그 풍광이 아름답지요. 물론 화려한만큼 그 절정을 무척 짧습니다. 시기를 잘 맞춰 부지런하게 움직여야만 한다는 것도 잊어선 안되겠지요. 봄까지 기다리기 어려워 아직 잔설이 남아 있는 한겨울에 용연사를 찾아 봤습니다. 대구에는 동화사라는 큰 절이 있습니다. 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이기도 할만큼 큰 절입니다. 대구나 근교의 대부분의 사찰이 모두 이 동화사의 말사입니다. 대구시 달성군 옥포면 반송동에 위치한 용연사 역시 천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신라 신덕왕 때인 914년에 보양이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이름을 많이 들어서인지 꽤 규모가 큰 절.. 2011. 2. 5.
영천 은해사의 겨울 풍경 겨울 은해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모든 게 꽁꽁 얼어붙었고, 은해사 경내의 작은 개울도 어느새 얼음썰매장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겨울은 사진찍으러 다니기에 좋은 계절은 아닙니다. 주위 풍경도 온통 색을 잃어 휑한 느낌이 드는데다 무엇보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겨울 내나 구들장만 지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겨울 나름의, 또 겨울이기에 표현할 수 있는 느낌을 담아보고 싶은 욕망도 큰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게 무작정 당도한 은해사는 늘 그렇듯 한적하고 여유로운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은해사 입구 매표소는 매번 봐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 왠지 은해사라는 절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고 할까요. 입구에서 보화루까지 난.. 2011. 1. 23.
따스한 햇살이 내려앉던 동화사의 겨울 겨울이란 게 원래 추운 거겠지만 올 겨울은 좀 유별난 것 같습니다. 모처럼 추위가 누그러진 날 동화사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대구를 대표하는 사찰답게 동화사의 모습은 늘 위풍당당하게 느껴집니다. 멀리 팔공산의 여러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동화사는 팔공산 품안에 쏙 들어앉아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풍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자리를 참 잘 잡은 것 같습니다. 사천왕상이 모셔져 있는 금강문에는 많은 소원종이들이 걸려 있습니다. 소원이 이루어진다길래 나도 한장 끼워볼까 싶다가도 이 많은 소원 이루어주기도 힘드실텐데 나까지 보탤 거 있나 싶어 그만뒀습니다. 각양각색의 종이들에는 또 각양각색 사람들의 다양한 소원들이 담겨져 있겠지요. 누군가 전지전능한 절대자가 존재한다면 그 소원들 다 .. 2011. 1. 23.
팔공산 자락에 자리잡은 대구 불교의 모태 북지장사 북지장사는 그 유구한 역사나 의미에 비해서는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절은 아닙니다. 저 역시도 동화사나 파계사, 부인사 등 팔공산 아래에 있는 사찰들은 한두번씩 가봤지만 북지장사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팔공산 오르는 도로를 가다보면 북지장사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큰 표지판이 붙어 있는데 왜 그전에는 그곳을 지나면서도 한번도 본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인지 이상합니다. 동화사에 들렀다 내려오는 길에 북지장사로 향해 봅니다. 겨울철이라 곧 해가 질 시간이라 마음이 급했습니다. 방짜유기박물관을 지나니 큰 길 옆으로 작은 길이 나 있습니다. 이게 북지장사 가는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차 한대가 겨우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좁습니다. 조금 올라가다보면 중간중간 차가 비켜갈 수 있는 교행공간이 있지만 운전이 서.. 2011.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