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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프로야구44

선동열 감독 용퇴? 라이온즈 13대 감독에 류중일 상당히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선동열 감독이 스스로 삼성 라이온즈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 후임에 류중일 코치가 선임됐다고 합니다. 이건 뭐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유분수지, 5년간 재계약 계약서에 도장 찍은지가 얼마나 지났다고 연말에 갑작스럽게 감독직 자진사퇴라니요? 삼성 라이온즈 구단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분명 선동열감독이 스스로 물러난다고 되어 있습니다. 창단 서른해를 맞이하여 모든 것을 일신하겠다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김재하 단장, 김응룡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난 것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선동열 감독은 '구단 운영위원'이라는 직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 이 자리가 그저 예전에 감독 짜르고 명목상 주는 감투인지, 아니면 구단 운영의 실세로 자리매김할 지는 좀더 지켜.. 2010. 12. 30.
2010년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그 영광스런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0년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막을 내렸습니다. 결과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무난'했다고 볼 수있겠습니다. 큰 이변이 없었으니까요. 받을 만한 선수들이 포지션별로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만 득표수를 놓고 팬들 사이에 설왕설래, 논란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투수에선 류현진이 라이벌 김광현을 비교적 큰 표 차이로 여유있게 눌렀고, 포수 부문에선 LG 조인성이 SK박경완에 단 2표 차이로 박빙의 승리를 거두며 생애 첫 골든 글러브를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습니다. 이밖에 1루수엔 최준석(두산), 2루수 조성환(롯데), 3루수 이대호(롯데), 유격수 강정호(넥센), 외야수 세자리엔 김현수, 이종욱(이상 두산), 김강민(SK)가, 마지막으로 지명타자 부문에선 올시.. 2010. 12. 12.
박진만, 마지막 자존심 지키려 삼성 떠난다 조금은 의외의 소식이네요. 박진만 선수가 결국 삼성을 떠난다고 합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내년도 보류선수 명단에서 박진만을 제외함으로써 박진만은 어느 구단과도 계약할 수 있는 자유로운 몸이 된 것입니다. 이것은 박진만이나 삼성이나 쉽사리 결정할 수 있었던 사안은 아니라고 보여 집니다. 박진만으로서는 보장되어 있는 내년도 연봉 6억원을 포기하고서라도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심산이겠지요. 박진만이 누구입니까. 김재박과 류중일, 이종범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유격수 계보를 잇는 국민 유격수였습니다. WBC를 비롯한 수많은 국제대회에서의 활약은 물론, 국내 프로리그에서도 소속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일등공신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천하의 박진만도 흐르는 세월 앞에서는 버틸 재간이 없었던 것일까요. 부상으로.. 2010. 11. 11.
라이온즈의 심장 배영수, 삼성 떠나나 마치 기정사실인 것처럼 떠들썩하던 때와 비교하면 너무 조용하다. 배영수의 FA 선언과 뒤이은 일본 진출에 대한 언론 보도 얘기다. 당초 포스트시즌때 일본 프로구단의 스카우트가 배영수의 피칭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갔다는 것으로 일본 진출 가능성, 그것도 임창용이 뛰고 있는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영입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언론들이 많았다. 배영수 본인도 일본 진출 쪽으로 마음을 굳힌 듯한 발언을 해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안정적인 선수생활 후반기를 보낼 수 있고, 어느 정도 삼성 구단의 배려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돈보다는 가슴뛰는 인생을 살고싶다"고 밝힌 것이다. 다소 의외긴 하다. 삼성팬들에게 배영수라는존재가, 또한 배영수에게 삼성이라는 팀이 얼마나 각별한 존재인가를 생각한다면 그렇다. 배영수는 '.. 2010. 11. 9.
푸른 피의 에이스, FA 배영수의 선택은? 광저우아시안게임 등 여러 국제대회가 남아 있긴 하지만 국내 프로야구는 한국시리즈를 끝으로 스토브리그에 들어갔다. KBO가 10월 24일 FA 18인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각 구단마다 내년 시즌 전력향상을 위한 치열한 수싸움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FA 18인 중 이번에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게되는 선수는 모두 여섯명이다. 배영수, 강영식, 송신영, 최영필 등 투수 네 명과 박용택, 박기택 등 두명의 야수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 중 역시 각 구단의 구미에 맞거나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만한 선수는 역시 투수 중에서는 배영수(삼성) , 야수 중에서는 박용택(LG), 박기택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올시즌에 보여준 실력만으로 보자면 박용택이 1순위가 되는 게 당연하겠지만 언론의 관심은 왠지 배영수에게.. 2010. 10. 24.
야구전문가들의 준PO 전망 - 롯데가 유리하다는데.. 바야흐로 가을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포스트시즌은 그 나름의 묘한 긴장과 흥분이 있어 즐겁습니다. 비록 내가 응원하는 팀이 아니더라도 100% 전력으로 정면충돌하는 양팀간의 진검승부는 야구팬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10년 가을야구는 9월 29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롯데간의 준PO 1차전을 시작으로 한달여간의 대장정에 들어갑니다. 시즌이 시즌이니만큼 야구전문가들의 예상평이 나왔습니다.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는 양팀간의 전력차가 그리 크지 않은만큼 박빙의 경기가 예상됩니다. 어디까지나 예상은 예상에 그치는 것이고, 그저 재미로 생각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은 것이겠지요. 일단 전문가들은 근소하지만 롯데의 우위를 점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허구연(MBC 해설위원) 5차전까지 간.. 2010. 9. 27.
베테랑 박진만 IN, 노장 양준혁 OUT?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삼성이 플레이오프전 엔트리를 놓고 저울질에 들어갔다.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전이 끝나봐야 플레이오프전 상대에 걸맞는 적임자들을 뽑을 수 있을테지만 미리 점찍어둔 핵심요원들을 제외하면 아직 빈자리가 많다. 고만고만한 후보들은 많지만 확실하게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눈에 띄는 선수들도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큰 경기에서는 역시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하다" 선동열감독이 포스트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자주 하는 말이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가 경기장 분위기에 주늑들지 않고 제 기량을 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 이유에서였는지 선감독은 올시즌의 대부분을 2군에서 보냈던 박진만을 전격적으로 1군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물론 박진만이야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유격수다. 아.. 2010. 9. 25.
이용찬과 가르시아에 회초리 든 KBO의 잣대는 공정했나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상벌위원회 소식이 들려 오네요. 이번 안건은 두 건이었습니다. 얼마전 음주운전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던 두산 이용찬과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다 시즌 두번째로 퇴장 판정을 받은 롯데 가르시아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두 선수 모두 잔여 경기 출장 금지에 벌금 500만원과 300만원 부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합니다.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일단은 징계 기준이 모호하다는 겁니다. 비슷한 사안을 두고 어떤 경우엔 지나치게 가벼운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지는 반면, 또 정반대의 경우엔 당사자는 물론 제3자가 보기에도 납득하기 힘든 중징계가 내려지기도 합니다. 이번 경우도 전례를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용찬의 경우는 예상보단 처벌.. 2010. 9. 13.
백조로 변신한 차우찬, 두마리 토끼 잡나 삼성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차우찬이 두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현재 9승(1패)를 기록중인 차우찬은 LG와의 대구 홈 경기에서 자신의 첫 두자릿수 승수 기록과 역시 생애 첫 타이틀(승률왕)에 도전하게 된다. 지난 2006년 삼성에 입단한 차우찬은 만년 기대주에 그쳤지만 올시즌은 괄목상대할만한 성장을 보이며 야구인생의 큰 전환기를 맞고 있다. 선동열감독으로선 차우찬이 정말 복덩어리가 아닐 수 없다. 시즌 초반 막강한 선발진 구축에 자신감을 보였던 선감독으로선 제1선발 윤성환이 까닭모를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데 이어, 외국인 투수 크루세타와 나이트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 버리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장원삼, 차우찬이 없었더라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전무후무한 불명예를 안을 뻔 했기.. 2010. 9. 10.
그 한 타석에 서기 위해 양준혁은 1회부터 배트를 휘둘렀나 보다 1승이 이렇게도 어려운 것일까요. 팀 레딩의 한국무대 첫 승 달성은 오늘도 실패했습니다. 레딩은 롯데와의 대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5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2실점(2자책)했습니다. 비록 승리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막강한 공격력의 롯데를 맞아 QS피칭을 펼쳐준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기대치가 너무 높았기에 실망도 컸던 것 같습니다. 월척을 기대했지만 준척급이라도 된다면 다행인 것 같습니다. 레딩이 오늘 경기처럼 안정적으로 매 경기 6이닝 이상의 이닝을 소화해준다면 분명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겠지요. 오늘 패배는 레딩의 책임도 있지만 솔직히 타자들이 롯데 선발 송승준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할 공격을 펼쳐주지 못한 탓이 더 큽니다. 어차피 결과론이겠지만 삼성이 3회말 1사 2,3루 .. 2010. 9. 8.
양준혁 1군 엔트리 등록, 희망고문으로 그칠까 양준혁이 오랜만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7월 26일 은퇴선언을 한 이후 무려 44일만입니다. 복귀 사유는 부상 후유증으로 2군으로 내려간 채태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 그리고 이번달 19일로 예정되어 있는 은퇴식 일정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동안 1군 선수들과 함께 이동하며 후배들의 타격지도, 베팅볼 투수는 물론 야구장 물빼는 일까지 앞장섰던 양준혁이 타석에 서는 모습을 다시 보게 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참 그렇습니다. 오랜 공백이 있긴 하지만 그동안 선수들과 함께 기본훈련은 소화해 왔기 때문에 1군 적응에 그리 어려움을 겪을 것 같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어차피 순위가 확정된 상황이라 매일 경기에 나서지는 않고 주로 대타로 나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 2010. 9. 8.
장원삼, 데뷔 5년만에 오른 개인 최다 13승 고지 전날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폭투로 5회말 리드 상황에서의 무패 기록이 52승에서 멈춘 허무함 때문이었을까. 삼성 선발 장원삼의 초반 출발은 매우 불안했다. 수비 실책이 빌미기 되긴 했지만 1회에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4실점하고 만 것이다. 삼성으로선 사실상 2위가 굳어진 상황이긴 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맞붙게 될 가능성이 높은 롯데와의 2연전을 손쉽게 내 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장원삼 개인적으로도 지난 8월 31일 KIA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개인 최다승인 13승 달성에 실패했던 탓에 조바심이 나는 상황이었다. 초반 예기치 않은 롯데의 매서운 공격에 무너질 법도 했지만 장원삼은 에이스다운 마음가짐으로 2회부터 6회 1사 상황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켜냈다... 2010.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