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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프로야구9

양준혁의 아름다운 퇴장? 웃기지 마! 결국 올 것이 왔다. 이미 결정은 되었을테고 시기가 문제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상보다는 빠른 시점에 발표가 된 것 같다. 불안한 동거를 하던 선동열감독과 양준혁은 이로서 '아름다운(?) 이별'을 하게 됐다. 지난 1997년 이만수선수 강제은퇴 파동과 같은 엄청난 후폭풍은 피할 심산이었겠지만 오산이다. 팬들이 구단과 선감독의 속내를 모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 구단은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끝나고 후반기가 시작되는 7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준혁의 은퇴 결정을 알렸다. 보도자료에는 양준혁이 올시즌을 끝으로 18년간의 선수생활을 끝내기로 결정했으며 체력적인 문제는 없지만 팀의 리빌딩을 위해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이같은 결정을 하고 25일 의사를 구단에 전달한 것으로 .. 2010. 7. 26.
삼성 vs KIA 7차전 리뷰 - 완봉승과 다승 선두를 거머쥔 양현종의 원맨쇼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기대했지만 양현종의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KIA 선발 양현종의 구위에 눌러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던 삼성이 9회말 2사후에 뒤늦게 두명의 주자를 내보내고 타점2위 최형우의 큰 것 한방을 노렸지만 허무하게 내야 땅볼로 경기가 끝나 버렸습니다. 양현종은 9이닝동안 안타 4개와 볼넷 2개만을 허용했고, 탈삼진은 무려 아홉개를 기록했습니다. 140km 중,후반대의 빠른 공은 위력적이었고,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까지 완벽하다보니 상승세의 삼성 타자들도 맥을 추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선동열감독은 특유의 좌타자 전용 타선을 구축하고 양현종 공략에 나섰지만 완벽한 실패로 끝났습니다. 오늘 승리로 시즌 9승째를 기록한 양현종은 카도쿠라를 제치.. 2010. 6. 2.
삼성 vs SK 8차전 리뷰 - 상위권 도약의 기회, 이번엔 살릴 수 있을까 삼성이 홈구장에서 2게임 연속 선두 SK를 상대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지난 21일 롯데전 승리 이후 3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 당초 선두 SK, 2위 두산과의 '마의 6연전'을 앞두고 선동열감독은 '반타작'만 하면 대성공이라고 엄살을 피우기도 했었다. 한경기라도 삐끗하면 2승 4패도 장담하기 힘든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었다. 선발진이 와해된데다 이영욱, 조동찬 등 주축멤버가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 암울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3연전 첫날 SK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14:1 대승을 거뒀던 삼성은 오늘 경기에서도 팽팽한 투수전 끝에 8회말 최형우의 밀어내기 결승점을 끝까지 잘 지켜내 2:1의 진땀나는 1점차 승리를 일궈냈다. 선동열감독은 크루세타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특유의 제구력 불안은 여전했다... 2010. 5. 26.
문제는 오심(誤審)이 아니라 작심(作心) 어제 LG와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LG트윈스 박종훈감독이 퇴장을 당했더군요. 퇴장기록만 보자면 올시즌 네번째이지만, 감독으로선 처음 당한 불명예이지요. 함께 항의했던 김영직 수석코치도 함께 덕아웃을 떠나야 했는데요, 역시 이번에도 스트라이크죤을 넣고 벌어진 불행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6회초 2사후 정성훈의 타석때 발생했습니다. 볼카운트 1-1 상황에서 두산 선발 왈론드가 던진 세번째 공이 정성훈의 몸쪽 낮은 쪽으로 제구가 됐습니다. 조금 낮은 감이 있었지만 이날 경기의 주심을 맡았던 권영철심판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합니다. 타자인 정성훈도 좀 황당한 표정을 지을 정도였으니 논란의 여지가 충분히 있는 판정이었다고 봅니다. 덕아웃에서 박종훈감독이 나와 가벼운 어필을 하고 돌아갑니다. 약간의 언쟁.. 2010. 5. 23.
삼성 vs 롯데 3차전 리뷰 - 송승준, 새로운 삼성 킬러의 등장 어린이날에 보여줬던 삼성의 화끈한 타격쇼는 더이상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통상 전날 대량득점하게 되면 다음 경기에서는 타자들이 죽을 쑤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삼성 역시 그랬습니다. 날씨도 삼성 편이 아니었네요. 전날 오후 2시에 경기가 열린 대구구장의 날씨는 한마디로 후끈했었지요. 야간경기로 거행된 오늘은 바람도 정신없이 부는데다 온도도 그리 높지 않아 삼성 입맛에는 맞지 않는 날씨였다고 봐 지네요. 그렇다고 프로가 날씨를 탓하면 되겠습니까. 역시 선발투수의 안정감, 타선의 집중력에서 롯데가 앞선 탓입니다. 전날 패배로 로이스터 감독에게 호되게 당한 효과가 있었네요. 오늘까지 2승3패로 약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송승준이 모처럼 7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올렸습니다. 언론보도를 보니 오늘 승리로 .. 2010. 5. 6.
삼성 vs 한화 6차전 리뷰 - 류현진, 그대가 진정한 에이스! 역시 류현진이네요. 에이스, 에이스 얘기들은 많이 합니다. 각 팀마다 에이스 아닌 선수들이 없죠. 그런데 사실 류현진만큼 마운드에서 믿음을 주는 투수가 몇이나 될까요? 경기 중반 이후까지 이어지는 팽팽한 투수전에서 뿐만 아니라 초반에 예상외의 실점으로 힘이 빠질만한 상황에서도 류현진은 최소 7이닝 이상은 책임을 져주더군요. 선발투수가 그만큼 이닝을 먹어주면 필승조든, 패전처리든 불펜의 부하는 줄어들 수가 있습니다. 컨디션이 좋든 나쁘든 자신에게 맡겨진 선발투수의 책임을 소홀히 하는 법이 없는 류현진. 선발투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 초반 페이스가 무뎌지고 있는 삼성 입장에서 류현진은 얼마나 탐나는 존재일까요. 팀은 연패에 빠져 있고, 김태균과 이범호가 빠진 타선은 중량감이 느껴지질 않습니다. 그나마 중심을 .. 2010. 4. 22.
삼성 vs 한화 5차전 리뷰 - 롤러코스터 탄 삼성호, 다시 연승행진 5연패 부진에 빠졌던 삼성에게 한화가 '보약'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전날 윤성환을 내세워 16:3 대승을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던 삼성이 한화와의 시즌 2차전에서도 선발투수를 초반에 강판시키는 초강수를 두며 한화에 8:3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경기 중반까지 한점차로 끌려가던 삼성은 호투하던 한화 선발 양승진이 5회말 수비에서 급작스럽게 제구력 난조에 빠진 틈을 타 4득점하며 단번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발 나이트에 이어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이 2이닝 무실점 호투로 구원승을 기록했고, 이영욱은 3회에는 추격에 불을 당기는 솔로홈런, 5회에는 역전의 발판이 된 볼넷을 얻어 출루함으로써 양승진의 프로 첫 승을 빼앗아갔다. 삼성은 5회말 1사 만루, 1사 2,3루 챤스에서 최형우, 채태인이 연달아 .. 2010. 4. 21.
삼성 vs LG 1차전 리뷰 - 오승환의 자신감과 맞바꾼 삼성의 개막전 승리 과유불급. 지나친 자신감이 오히려 화를 불렀다. 8회말 신명철의 2타점 적시타로 삼성이 LG에 5:4리드를 잡자마자 선동열감독은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두 타자를 내리 범타처리하며 대구팬들을 열광시켰다. 최고구속 140km 후반대의 빠른공 하나만으로도 LG 타자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오승환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평소 '포커 페이스'로 불리며 표정 변화가 거의 없던 그였지만 오늘만은 좀 남달랐다. 지난 시즌의 마음고생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했던 것일까. 타석에는 마지막 타자가 될 지도 모를 이진영이 등장했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1볼. 성질 급한 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엉덩이를 뗄 딱 그 즈음에 경쾌한 타격음이 대구구장을 갈랐다.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간 오승.. 2010. 3. 27.
2010년 프로야구 2군리그 3월 30일에 개막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3월 6일 히어로즈와 LG, 한화와 롯데, SK와 두산, KIA와 삼성간의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되는 데 이어 정규시즌이 3월 27일 개막되는 것. 2군리그는 이보다 사흘 늦은 3월 30일 화요일 시작된다. 남부와 북부리그로 나뉘어 8월 29일(일)까지 총 510경기를 치른다. 올시즌 2군리그는 넥센 히어로즈과 홈구장을 전남 강진으로 옮김에 따라 북부리그 5개팀(상무,경찰,두산,LG,SK), 남부리그 5개팀(롯데,한화,KIA,삼성, 넥센)으로 나뉘어 같은 리그팀과는 18게임을, 다른 리그팀과는 6게임을 가져 팀당 102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남부리는 12경기, 북부리그는 13경기 증가한 것이다. 2군리그는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경우 다음.. 2010.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