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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프로야구46

추격하는 삼성, 한걸음 도망가는 롯데 삼성이 13년 연속 PS 진출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시즌 18차전에서 선발 크루세타와 5이닝 무실점 역투와 타자들의 홈런포에 힘입어 7:0 완승을 거두었다. 시즌 63승(65패)째를 기록한 삼성은 히어로즈와의 상대전적에서도 11승 7패의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게 됐다. 크루세타는 66일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따내며 시즌 9승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까지 4위 롯데에 매서운 추격전을 펼치고 있지만 롯데가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5:4 짜릿한 한점차 승리를 거둔 바람에 게임차를 좁히는데는 실패했다. 페난트레이스 종료까지 삼성은 5게임, 롯데는 3게임을 남겨두고 있다. 양팀간의 게임차는 1경기에 불과하지만 상대전적에서 롯데가 앞서기 때문에 사실상 2경기차가 나.. 2009. 9. 19.
치열한 4강 싸움, 최후에 웃는 팀은? 일정의 3/4을 소화한 2009 프로야구가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그 어느해보다 치열한 4강싸움이 한창이다. 8월 8일 현재 KIA가 2위 두산을 1게임차로 따돌리며 선두에 올라있다. 이전의 두해동안 그 어느팀의 도전도 허용치 않았던 최강 SK는 이제는 3위 자리마저 위태로운 지경이다. 롯데와 삼성은 자고나면 순위가 뒤바뀌는 숨막히는 4위 싸움에 연일 혈전을 벌이고 있다. 선두 KIA와 3위 SK와는 2게임차, 5위 삼성과의 승차는 6.5게임차에 불과하다. KIA, 두산, SK의 선두싸움, 롯데와 삼성이 마지막 남은 4강 티켓을 놓고 벌이는 4위 싸움으로 나뉘어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여전히 변수는 많다. 그 어느 팀도 나머지 7개구단을 압도할 만큼의 전력을 지니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 2009. 8. 8.
6월 성적으로 뽑은 포지션별 Best Player 시즌 개막후 벌써 3개월이 흘렀습니다. 매 시즌이 다 그랬겠지만 올시즌 각팀들의 순위다툼이 유독 치열하게 느껴집니다. 두산과 SK는 그들만의 '선두 레이스'에 열중하고 있고, KIA는 선두추격에 힘이 부쳤는지 4강싸움에 끼어들 눈칩니다. 자고나면 순위가 뒤바뀌는 히어로즈, 롯데, LG, 삼성의 4위 싸움은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한화는 깊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올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지키보는 사람들이야 흥미로운 일이겠지만, 그라운드에서 직접 뛰는 선수들이나 각 팀 코칭스탭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겠지요. 잠시 쉬어가는 기분으로 지난 한달도 되돌아볼 겸 6월 성적으로 뽑은 포지션별 Best Player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선정에는 이론이 있을 수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봐 주시면 좋겠네요. 선발투수 :.. 2009. 6. 30.
한눈에 보는 5월의 KBO Best Player 5월 한달 동안 포지션별로 최고의 성적을 올린 선수들을 네차례에 걸쳐 소개드린 바 있습니다만 한눈에 보기쉽게 정리해 달라는 부탁이 있어 새로 올려 봅니다. 이 선수들로 팀을 구성한다면 과연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지금 올스타 투표가 한창입니다만 가끔 전혀 아니다싶은 성적으로도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는 몇몇 선수가 눈에 띄더군요. 물론 올스타 투표라는게 팬들의 인기에 근거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뭐라 비난할 것은 못되겠지만, 최고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팬들앞에서 기량을 맘껏 펼치는 잔치라는 의미도 있다는 면에서 매년 아쉬움이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팬들의 맹목적인 팀 사랑이 묻지마식 투표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겠지만, 투표방식에 대한 보완은 필요해 보입니다. .. 2009. 6. 6.
5월 성적으로 뽑은 포지션별 Best Player(외야수편) 지난달에는 두산의 김현수, 이종욱과 KIA의 김원섭이 외야 부문 Best Player에 올랐었다. 세 명 가운데 이번 달에는 두명의 얼굴이 바뀌었다. 김현수는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지만 이종욱은 1할대 타율로 부진하더니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는 불운까지 겪어야 했다. 김원섭은 5월 들어 슬슬 체력적 부담을 느끼는 것인지 4월에 비해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그들의 빈 자리는 강봉규와 박용택이 메웠다.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삼성의 강봉규는 팀동료 신명철과 짝을 이뤄 삼성 상승세의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이 했고, 4월 하순에야 부상에서 복귀한 박용택은 돌아오자마자 녹슬지 않은 타격솜씨를 뽐냈다. 이외에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선수들은 많았지만, 이 둘만큼 강한 임팩트를 보여준 .. 2009. 6. 5.
삼성 vs 롯데 6차전 리뷰 - 삼성의 홈런보다 값진 롯데의 희생플라이 삼성이 오늘 기록한 홈런은 3개였다. 박진만이 3회(시즌 3호), 신명철이 8회(시즌 6호) 조정훈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대타로 나온 채태인은 강영식을 상대로 역시 솔로홈런(시즌 4호)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는 단 하나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롯데는 승부처마다 터져나온 희생플라이 2개로 결국 삼성의 추격을 물리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물론, 희생타 2개가 홈런 3방을 이길 수는 없다. 경기에 임한 양팀 선수들의 미세한 마음가짐의 차이였다는 뜻이다. 이기고 싶어하지 않는 선수는 이 세상에 없다. 그러나 그 누구가 의욕이 더 강했냐 하는 것은 분명 다른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롯데는 결과적으로 1회와 5회 집중력있는 공격을 보이며 삼성과의 점수차를 벌려나갔고, 삼성은 1회 신명철과 박한.. 2009. 5. 24.
삼성 vs 롯데 4차전 리뷰 - 유혹의 명철신, 선동열을 구하다 마침내 삼성이 지긋지긋한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번에도 그 중심에는 유혹의 명철신이 우뚝 서 있었다. 신명철은 팀이 2: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가던 9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롯데 마무리 애킨스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선동열감독을 5월 위기에서 구해냈다. 삼성은 올시즌 롯데전에서 드디어 첫승을 신고했다. 경기 초반은 삼성의 분위기였다. 전통적으로 만만한 상대였던 롯데에 올시즌 단 한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고 있던 삼성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만도 했다. 지난 사직 3연전에서 충격의 스윕을 당한데다 롯데전을 앞두고 4연패에 빠져있던 삼성은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다. 선동열감독으로선 그야말로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나선 셈이다. 2회말 롯데 선발 김일엽의 제구 난조를.. 2009. 5. 23.
삼성 vs SK 6차전 리뷰 - 총체적 난국의 삼성, 갈때까지 가보자 SK를 상대로 연패탈출에 나선 삼성. 그러나 역부족을 절감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대구 홈에서 SK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헌납했다. 그것도 제대로 저항한번 해보지 못한 완패의 연속이다. 지난 두산전 DH 2차전의 아쉬운 역전패 이후 연패기록을 '4'로 늘였다. 문제는 그 끝이 어디인지 짐작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너진 선발진은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에이스 배영수는 이제 팬들의 추억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다. 이제나 저제나 자리를 잡을까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 차우찬, 안지만의 성장을 기다리는 팬들의 인내에도 한계가 오고 있다. 기나긴 2군 유람끝에 1군에 복귀한 에르난데스는 꺼져가던 불씨마저 사그라들게 만들었다. 그래도 가끔 한,두명씩 미쳐주던(?) 삼성의 타선도 암울하긴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 .. 2009. 5. 21.
삼성 vs 두산 6차전 리뷰 - 볼넷으로 헌납한 결승점, 삼성 반전의 기회를 놓치다 두산이 신예 정수빈의 침착한 '눈야구' 덕에 1승을 거저 주웠다. 두산은 5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6회말 정수빈의 동점 희생타와 8회말 밀어내기 타점으로 얻은 1점차 리드를 이용찬이 깔끔하게 마무리하여 올시즌 첫 더블헤더에서 1승씩을 나눠 가졌다. 양팀 선발 김선우와 윤성환은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채 모두 초반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김선우는 3.2이닝 동안 8안타(1홈런 포함) 5실점했고 윤성환 역시 4이닝 7안타(1홈런 포함) 2볼넷 6실점(5자책)으로 실망스런 투구를 보였다. 더블헤더의 부담 탓에 양팀 모두 선발투수가 최소 5, 6이닝은 버텨줘야 할 상황이었지만 더블헤더 1차전부터 타오른 양팀 타자들의 방망이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삼성이 1회초 최형우의.. 2009. 5. 17.
2008년의 신데렐라 3인방은 어디로 갔을까 2008년 정규시즌 막바지의 어느 날이었다. 선동열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2008년) 가장 성장한 선수를 꼽으라면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이라며 이들 세 선수가 팀의 주축선수가 됐고,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 적이 있었다. 현재에 만족하면 그만한 선수밖에 못된다는 뼈있는 충고도 빼놓지 않았다. 선동열감독의 칭찬은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었다. 2008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야구 전문가들은 비로소 삼성의 타격이 과거의 명성에 걸맞는 위용을 되찾을 것이라는 예상을 아끼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심정수가 복귀했고, 최고의 용병으로 기대되던 검증된 크루즈가 클린업에 가세했다. 여기에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친다는 양준혁도 건재했다. 양준혁은 2007년 시즌 타율 .337에 22홈런.. 2009. 5. 16.
삼성 vs 두산 4차전 리뷰 - 4연패 삼성, 수비마저 무너지다 모처럼만의 야구 관련 포스팅이지만 기분은 그다지 상쾌하지 못하다. 결과만 정리하자면 5월 15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시즌 4차전은 두산의 5:3 승리로 끝났다. 이로서 삼성은 롯데와의 사직 3연전을 스윕당한 이후 잠실 원정 첫 경기에서도 패하며 시즌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반면 두산은 7연승의 신바람을 타며 SK에 이어 시즌 20승 고지에 오르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1승 4패의 에이스 배영수가 팀의 연패를 끊기 위해 분투했지만 역부족을 절감하며 7회 원아웃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6.1이닝 동안 7안타 3사사구 5실점(4자책) 을 허용하며 시즌 5패째를 기록했다. 배영수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2회말 수비에서는 어이없는 수비수들의 실책이 이어지며 .. 2009. 5. 16.
삼성 vs LG 8차전 리뷰 - 크루세타, 8연승 LG도 두렵지 않았다 삼성이 LG의 9연승을 저지하고 사흘만에 승수 추가에 성공했다. 오늘도 역시 섭씨 30도가 넘는 대구구장에서의 낮 2시 경기는 선수나 관중에게나 고역이었다. 방송사의 중계방송에 따른 경기시간 변경은 재고되어야 한다. 어쨌든 프로야구는 그라운드에서 뛰고 달려야 하는 선수들, 입장료 내고 관중석에 들어온 팬들이 우선이 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대구의 무더위야 워낙 유명한 곳 아닌가. 심수창, 크루세타의 선발대결은 예상대로 크루세타의 우위로 끝났다. 도통 종잡을 수 없는 널뛰기 피칭을 계속하고 있는 크루세타지만 LG전에서만은 달랐다. 지난 4월 23일 LG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더니, 자신의 시즌 두번째 승리도 LG전에서 기록하게 됐다. 역시 6이닝을 던져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허용했지.. 2009.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