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농장 #청보리밭 #고창1 풍요 속 배고픔의 향수를 떠올려본다 - 학원농장 청보리밭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저녁놀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가곡 중에서 이곳에 오면 절로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어릴 적엔 바람에 넘실거리는 보리밭이 참 흔했었는데 이제는 보기 힘든 진풍경이 되었으니 무상한 세월을 느끼게 한다. 그리운 풍경을 보러 발품을 팔아보는 것도 좋다. 서해 바다와 접한 고창 땅 학원농장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청보리밭을 한번 걸어보는 건 어떨까. 이 농장은 1960년대 초 전직 국무총리를 지냈던 진의종 부부가 함께 황무지였던 40만 평의 야산을 개간했다고 한다. 처음엔 뽕나무를 심어 양잠업을 했고, 70년대 들어서는 목초를 재배하여 한우를 키우다가 90년대 초에 설립자의 장남이 귀농하여 정착하면서 보리와 콩을 대량으로 재배하.. 2022.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