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각1 되돌아 나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던 김천 청암사 언제든 다시 찾고싶은 곳이 하나 더 생겼다. 청암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그저 직지사의 말사이며 인근의 수도암을 부속 암자로 거느리고 있는 절.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도량 정도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의 전부였다. 빡빡하게 사흘간 계속되던 일정의 마지막 코스로 청암사를 잡았던 것도 사실 우연이었다. 여행의 막바지 피곤이 몰려 왔다. 내비게이션에는 아직 목적지가 1km나 남았는데 입구에서 더이상 차는 오를 수 없게 통제하고 있었다. 길이 험해서 차량통제를 하고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보통의 사찰처럼 매표소가 있어 입장료를 받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스님들의 수행과 정진에 방해가 되지 않게, 혹은 숲에서 사는 뭇짐승들이 편히 지낼 수 있게 하려는 배려로 이해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조금 걷다보면 길은 두.. 2011. 5.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