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주산지 #대전사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 #김기덕 #풍경 #여행 #청송1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가을 - 주왕산과 주산지 역시나 이번에도 너무 늦어 버렸다. 제대로 된 주왕산의 단풍을 즐기려면 10월 말, 늦어도 11월 초순을 넘겨서는 안 될 것 같다. 늘 그렇듯 단풍이 절정을 이룰 무렵이면 주말, 평일을 가리지 않고 몰려드는 행락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룰 게 뻔하다. 이런 번잡(煩雜)함이 싫어 조금 이르거나, 혹은 조금 늦은 시기를 찾다 보니 늘 아쉬움이 남는다. 어차피 모두를 다 가질 수는 없으니, 하나를 잃는다 해서 너무 아쉬워할 일도 아니겠지만 사람의 욕심이란 것이 또 그런가. 꿀맛 같은 단잠의 유혹을 물리치고 새벽 일찍부터 서둘렀지만 벌써 대전사 앞마당은 형형색색의 등산복으로 차려입은 산행객들로 가득 찼다. 모처럼 안개 자욱한 주왕산의 고즈넉함을 홀로 누려볼까 했던 기대는 언감생심(焉敢生心) 이었나 보다. 주왕산은 정.. 2022.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