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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꽃3

배롱나무꽃의 붉은 빛으로 더욱 아름다운 병산서원 역시 여름을 빛내주는 것은 배롱나무꽃이다. 온통 녹음이 짙어가는 밋밋한 여름 풍경 속에서 배롱나무꽃의 붉디붉은 빛은 확실히 돋보인다. 화려한 봄꽃의 향연과 온 산하가 울긋불긋 타오르는 가을 단풍을 이어주는 고마운 꽃이다. 하루 이틀 몰래 피었다 지는 것도 아니고 무려 백일 동안이나 피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니 얼마나 대견한가. 명옥헌원림에 배롱나무꽃이 만개했다는 소식만을 목빼고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도 8월 초는 지나야 할 것 같다는 예상이다. 봄꽃 소식은 남도에서부터 전해지건만 배롱나무꽃은 좀 다른가 보다. 우리 지역엔 벌써 한참 전부터 활짝 피었는데 담양은 조금 느린 듯 하다. 기다림이 조금 지겹긴 해도 그 끝에 멋진 절경을 보여주리라 기대해 본다. 배롱나무꽃을 보려 굳이 멀리갈 필요는 없다. 근.. 2013. 7. 28.
명옥헌의 붉디 붉은 배롱나무꽃은 졌지만.. 오래 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던 곳이었습니다. 온통 붉은 배롱나무꽃이 지천으로 피어난 명옥헌의 여름날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아쉽게도 첫 방문은 그 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무려 백일 넘게 피어나 여름 풍경을 화려하게 채색해 주는 배롱나무꽃이 다 진 명옥헌은 조금 스산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쉬움이 컸습니다. 대구에서 담양까지는 그리 만만한 거리가 아니니까요. 일년에 겨우 몇번쯤 전라도 땅을 밟게 되는데 그 흔치 않은 기회를 그 장소에 걸맞는 계절에 맞추기가 또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제가 좋아하는 소쇄원을 갈 때마다 명옥헌으로 가는 이정표를 보게 되는데 이제서야 가게 된 것도 어찌보면 명옥헌과 저와의 인연이 딱 거기까지인 탓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명옥헌은 조선 중기의 오희도가 자연을 벗.. 2011. 11. 23.
배롱나무꽃 만개한 여름풍경이 기대되는 김천 방초정 방초정이라는 작은 정자를 알게 된 건 김천시 여행안내 책자 덕분이었다. 배롱나무꽃이 붉게 피어나 있는 정자의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언젠가 꼭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청암사 가는 길에 들러보게 되었다. 방초정은 김천시 구성면 상원리의 김천에서 거창가는 3번 국도 길가에 있다. 차를 타고 지나가게 되면 그냥 쉬 지나쳐버릴 정도로 눈에 확 띄는 정도는 아니지만 수령이 꽤 됨직한 느티나무의 풍성한 신록이 싱그럽게 다가온다. 당초에는 국도 길 쪽으로 좀더 가깝게 자리잡고 있던 것을 지금의 위치로 옮긴 것이라 한다. 인조 3년(1625)에 이곳 구성면 상원리 출신의 유학자 이정복이 선조를 추모하기 위해 세웠던 정자였는데 이후 유실된 것을 영조 3년(1727)에 다시 재건한 것이라 하니 수.. 2011.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