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키보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알루미늄 기계식 키보드, 에포메이커 갤럭시70

푸른가람 2025. 4. 1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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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던 에포메이커 갤럭시70이 도착했습니다. 해외 직구라서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줄 예상은 했기에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도착한 거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알루미늄 키보드 답게 묵직하고 타건음도 아주 깔끔합니다. 제가 알루미늄 키보드에 기대를 걸었던 것에 딱 맞는 느낌입니다. 타건음 자체도 무척 듣기 좋습니다. 

스태빌도 잘 잡혀 있어서 타건하는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 키압도 적당하고, 이건 정말 하루종일 타이핑쳐도 좋을 정도네요. 이래서 풀알루 풀알루 노래를 부르나 봅니다. 알루미늄 키보드인데도 일반적인 플라스틱 하우징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해외직구라서 배송비가 2만8백원 들었다고 해도 제픔가 66,400원을 합쳐 10만원 정도로 이 정도 성능의 키보드를 구매할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정말 요즘 기계식 키보드 시장의 가격은 엄청나게 착해졌습니다. 최근까지 사용해봤던 키보드 중에서 최고의 만족도를 선사합니다. 알루미늄 하우징의 탄탄함은 기본입니다. 색상은 그레이, 스위치는 블라썸 오딧세이 축입니다. 판매 사이트에 보면 색상은 세가지가 있습니다. 그레이, 블루, 블랙. 스위치는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에포메이커 지브라 스위치와 후아노 블라썸 오딧세이 축입니다. 

지브라 스위치가 입력압이 47g인데, 블라썸 오딧세이가 40g으로 조금 더 가볍습니다. 제가 직접 타건을 해보니 40g의 블라썸 오딧세이를 선택한 것이 제게는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알루미늄 하우징의 기계식 키보드들이 높이 조절이 안되다 보니 손목 보호를 위해서는 별도의 팜레스트를 추가로 구매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키압은 너무 가볍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너무 무거워서 오랜 타건 시 부담이 되는 정도의 키압도 아닙니다. 그런데 타건음이 정말 예술입니다. 우리가 유튜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알루미늄 키보드에서 나오는 타건음의 정석과도 같습니다. 그냥 소리만 듣고 있어도 좋은 수준입니다. asmr 수준이네요. 치면서 스르륵 잠이 오겠군요. 


에포메이커 갤럭시70이라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이름은 70을 달고 나왔지만 기본적으로는 75% 배열입니다. 하지만 75%배열과도 조금 다른 키보드 배열을 가지고 있습니다. Alt, Fn, Ctrl 키가 엔터키 우측에 놓여 있어 한영 전환, 한자 변환 등 일반적으로 윈도우 모드에서 필요한 키들이 다 구비되어 있어 사용하기에 무척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75% 배열 키보드에 비해 훨씬 유리한 점입니다.

색상은 그레이라고 되어 있는데 약간 아이보리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따뜻하고 편안합니다. 레트로 느낌도 물씬 풍기네요. 키캡들도 레트로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조금 심심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키캡만 따로 구매해서 교체하면 되니까 크게 문제될 건 없겠네요. 키캡들은 무난한 수준입니다. 키캡들의 폰트가 중앙이나 하단에 놓이는 게 일반적인데 이 키캡들은 상단쪽으로 치우쳐 있어 약간 이질적이긴 합니다. 

글쎼요. 아직까지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키보드들이 있겠지만 저는 알루미늄 키보드로는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무접점이나 자석식 키보드를 제외하면 굳이 다른 기계식 키보드엔 관심을 두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에포메이커 갤럭시 70. 이거 정말 물건입니다. 텐키리스 키보드로 정말 여러 개의 알루미늄 키보드를 검색하다 에포메이커 갤럭시70을 선택했는데 정말 최고의 선택입니다. 디자인, 키감 모두 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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