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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한화 3차전] 이재현 홈런, 김지찬 빠른 발로 승부 뒤집었다 리카르도 산체스와 코너 시볼드와의 선발 싸움이라면 누구도 한화 산체스의 손을 들어줄 겁니다. 예상대로 선발 싸움은 산체스의 승리로 끝났지만 정작 양팀간의 승부는 선발 마운드가 아니라 불펜 싸움에서 갈라졌습니다. 삼성이 중반 이후 대타 작전 등으로 한화를 끈질기게 추격한 끝에 결국 5-3, 짜릿한 역전승으로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한화 선발 산체스의 구위는 뛰어났습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 타선 조차도 제대로 공략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속 150km를 넘나 드는 빠른 공의 위력은 삼성 타선을 압도하기에 충분했고 초구부터 스트라이크 승부를 통해 타자와의 볼 카운트 싸움도 영리하게 펼쳐 나갔습니다. 한화 타선이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의 제구 난조 등을 공략해 3점을 선취하며 앞서 나갔지만 위닝 시리즈를 노리.. 2024. 4. 21.
성급했던 강한울, 김성윤의 1군 콜업, 코너 시볼드의 시간은 길지 않다 쉽지 않은 경기에서 선발과 불펜의 합작으로 1-0 승리를 지켜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화 선발 황준서의 포크볼은 위력적이었지만 삼성 타선의 새로운 해결사로 등극한 김영웅의 집념이 적시타를 이끌어 냈습니다. 삼성 선발진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는 원태인도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힘을 보태며 시즌 3승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2.63으로 끌어 내렸습니다. 다행스럽게 승리는 거뒀지만 타선의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분위기를 타며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폭발적인 힘을 보여주었던 김헌곤, 이성규, 이재현 등의 홈런포가 식었습니다. 여기에 2군에 내려가있던 선수들이 올라오며 라인업과 수비 라인에 변화가 생기면서 어수선한 느낌이 있습니다. 강한울과 김성윤이 로스터에 등록되면.. 2024. 4. 21.
내 인생 가장 아름다운 순간, 꽃피는 봄이 오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났다 눈처럼 흩날리는 때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가 나온 지도 벌써 20년이 되었다니 무심히 흐르는 세월이 야속할 따름입니다. ‘올드보이’, ‘범죄와의 전쟁’, ‘명량’ 등 수많은 영화에서 선 굵은 연기로 한국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있는 최민식 배우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 입니다. 최민식 배우가 이런 멜로/로맨스 장르에 출연했다는 것도 무척 이채롭게 느끼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여러 대작 영화들을 통해 대중에게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는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그도 초기에는 ‘파이란’과 같은 로맨스 영화에서 삼류 건달 역할을 맡으며 깊은 내면 연기를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다양한 색깔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을 자신만의 느낌으로 표현해 낼 줄 아는 멋진 .. 2024. 4. 20.
ABS가 아니라 심판이 문제였다 ABS가 갑작스레 야구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ABS는 Automatic Ball-Strike System의 줄임말로 자동투구판정시스템을 뜻합니다. 우리 프로야구에는 2024년 시즌 시범경기부터 도입되었습니다. 아직 MLB에도 공식적으로 도입된 것이 아니다 보니 도입 이전부터 ABS를 둘러싸고 말들이 많았습니다. 운영방식을 보면 모든 정규 투구를 대상으로 트래킹 시스템을 활용해 투구 위치값을 추적한 후 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을 통해 심판에게 해당 투구의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 결과가 자동으로 전달되며 여기에 대해 심판은 별도의 판단을 하지 않고 선언만 하게 됩니다. 물론 이 시스템이 오류나 고장을 일으켜 현장에서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오면 심판이 과거처럼 투구에 대한 판정을 내리게 됩니.. 2024. 4. 15.
[삼성 vs NC 1차전] 대구만 오면 작아지는 사자들, 강민호의 2000안타가 유일한 위안거리 삼성의 연승 행진이 5경기에서 멈췄습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NC 다이노스를 홈으로 불러 들인 삼성은 선발 싸움에서의 절대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 초반부터 끌려 갔습니다. 삼성 선발 이승민은 세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첫 승 사냥에 실패했습니다. 강력한 구위와 정교한 제구 모두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계속 5선발 후보로서의 자격을 지킬 수 있을 지 의문이 가는 대목입니다. 선발 매치업 상 발빠른 투수 교체가 필요했다고 보이는데 5회까지 이승민을 밀어붙이며 무려 8점을 허무하게 내준 박진만 감독의 선택은 도통 이해되질 않습니다. 5연승 과정에서 불펜 소모가 심했고, 선발 로테이션에도 구멍이 난 상태이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한 경기 숨을 돌리는 경기 운영이라고 보여지긴 합니다만 너무 빨리 경기를 포기한.. 2024. 4. 13.
[삼성 vs 롯데 1차전] 삼성, 김헌곤과 김지찬의 홈런 앞세워 3연승 신바람 삼성이 8연패 후 3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습니다. 일등 공신 중 한 명으로 김헌곤을 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최근 몇 년의 시즌 동안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의 세월을 보냈던 김헌곤은 6일 광주 KIA전에서 느닷없이 대타로 출전해 결승타를 터뜨리는 신기한 장면을 연출하며 존재감을 맘껏 뽐내더니 7일 경기에서는 선발출전해 8회초 4-3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초 1사 상황에서 KIA 장현식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빼앗으며 승부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김헌곤의 상승세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9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김헌곤은 6회초 롯데 구승민에게서 투런 홈런을 기록하는 등 5타석 3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습니다. 시즌 타율은 무려 5할까지 끌어 올렸고, .. 2024. 4. 10.
6연패 삼성, 전면 쇄신 없이 반등 따위 없다 승리의 여신 정도가 아니라 온 우주의 기운이 합쳐진 덕분에 이뤄낸 KT와의 개막 2연전 스윕승으로 가당찮은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던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일상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KT와 키움에서 각각 마무리 투수로 뛰었던 김재윤과 임창민을 영입한 데 이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최성훈, 양훈, 전병우까지 전력에 가세함으로써 이종열 단장에 대한 평가도 후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취약한 불펜은 지난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여러 아킬레스건 가운데 치명적인 것이긴 했습니다. 다 잡았던 경기를 경기 막판 클로저 오승환을 비롯한 필승 계투조들이 맥없이 무너지며 상대에 역전을 허용했던 것이 한 두 경기가 아니었습니다. 역전패는 단순한 성적 하락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팀의 케미스트리를 와.. 2024. 4. 3.
[삼성 vs SSG 3차전] 길어지는 연패, 깊어지는 삼성팬들의 한숨 삼성 라이온즈가 연패의 수렁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3월의 마지막날 경기에서도 경기 초반 SSG에 내준 대량실점이 화근이 돼 추격전에도 불구하고 3-4로 한 점 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KT전에서 2연승을 거둔 이후 LG와 SSG를 만난 6경기에서 1무를 제외하면 모두 패전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무려 5연패입니다. 언제까지 이어질 지 알 수도 없는 무기력한 플레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너 시볼드, 레예스 등 선발투수진의 붕괴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지난 2연전의 흐름이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선발 백정현이 2와 2/3이닝 동안 4피안타 2사사구로 3실점하며 무너졌습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끝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제구 난조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쉽게 승부를 하지 .. 2024. 3. 31.
박진만 감독, 더 늦기 전에 달라져야 한다 현재 삼성 라이온즈 전력을 상위권으로 평가하는 전문가들이 없으니 최근의 뚜렷한 하락세를 코칭스탭 잘못으로 돌리기도 어려운 면은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기존 전력에 더해 스토브리그 기간에 FA 계약과 드래프트 등으로 통해 쏠쏠한 전력 보강에 성공한데다 이제 감독 2년차에 접어 들었으면 지난해와는 달라진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에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는 박진만 감독의 운영에는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쉬움은 구단에서 새로 영입한 정민태 투수 코치, 이진영 타격 코치의 역할과 능력에 대한 의심으로 까지 확장됩니다. LG전 1-18 대패의 악몽에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선발 투수가 초반부터 투구수 조절에 실패하며 3회에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하는 코칭스탭의 무능함에 .. 2024. 3. 30.
화려한 봄의 도시 경주의 벚꽃 명소들 바야흐로 봄의 전령사 봄 꽃들의 개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른 봄 매화를 시작으로 산이며 들이며 다채로운 꽃들이 앞다퉈 피어나기 시작하지만 역시 우리나라의 봄 풍경을 화려하게 수놓는 꽃은 벚꽃이겠지요. 지난 주 이미 시작된 진해 군항제를 필두로 개화가 지연되어 개막을 일 주일 미뤘던 경주 대릉원 벚꽃축제도 어제 개막해 일요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올해 날씨가 참 변덕스러워서인지 축제 개막일인 어제(3.29)까지도 경주의 벚꽃은 아직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군데군데 일부 꽃을 피운 나무들도 있지만 꽃망울을 터뜨리기 일보 직전인 상황이라 기온이 좀 더 따뜻해지면 본격적으로 개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주말 날씨가 화창하고 따뜻할 것이라고 하니 이번 주말에는 삭막했.. 2024. 3. 30.
[삼성 vs SSG 1차전] 3연패 부진 빠진 삼성, 반전의 계기 만들어야 ‘첫끗발이 개끗발’이란 말이 있습니다. 썩 좋은 표현은 아니지만 2024년 시즌 프로야구 삼성의 초반 행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말도 없는 것 같습니다. 수원 개막 2연전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이자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었던 KT 위즈에 역사적인 스윕승을 거두며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잠실 원정에서 모든 것이 흐트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만큼 지난해 우승팀 LG 트윈스의 전력이 탄탄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개막전 승리가 삼성 라이온즈의 현재 전력을 과대포장하게 했던 면도 충분히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LG 트윈스와의 잠실 3연전에서 삼성은 1무 2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첫 두 경기에서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필승조가 한 점을 지켜내지 못한 탓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고, 3연전 마지막.. 2024. 3. 30.
[삼성 vs LG 2차전] 4시간 12분의 혈투 끝 시즌 첫 무승부 챔피언의 벽은 높았다고 봐야 할까요.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KT와의 수원 개막전을 기분좋은 2연승으로 이끌었던 삼성이 잠실 원정에서는 어려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6일 경기에서 필승조 김재윤과 오승환이 경기 후반 각각 1실점하며 역전패를 허용했던 삼성이 이틀 연속 LG와의 불펜 싸움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승리와 멀어졌습니다.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였기에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지만 LG라는 벽을 넘어서기엔 투타에서 삼성의 힘이 조금씩 모자랐습니다. 선발 원태인이 5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번 경기에선 김태훈이 또 흔들리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임창민, 김재윤 등의 불펜진이 좀 더 견고해지려면 지난해 키움에서 이적한 김태훈이 힘을 보태줘야.. 2024.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