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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3

안녕, 나의 모든 순간들 - 서로 다른 두 남녀의 1년 모처럼 읽게 되는 최갑수의 책이다. 색다를 것 없는 여행 에세이지만, 이번에는 장연정 작가와 함께 한 1년의 세월이 사진과 글로 담겨져 있다. 그의 글에 익숙해지다 보니 새로움에 설레는 마음은 없지만, 알고 지내던 친한 친구의 일상을 책을 통해 들여다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편하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인데다, 워낙에 여행 에세이를 좋아하다 보니 손에 잡은 지 몇 시간만에 뚝딱 다 읽었다. 무슨 의미일까를 한참 곱씹어 봐야 하는 어려운 책이 아니라서 좋다. 굳이 사진이 뜻하는 바를 머리 아프게 유추해 볼 필요도 없다. 그저 보이는 대로, 읽히는 대로 내 마음 가는 대로 읽으면 족하다. 아무도 가 보지 않은 해외의 오지 여행기도 아닌, 1년이란 일상을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낼 수 있다는 것도 뛰어난 능.. 2016. 1. 10.
마흔에 살고 싶은 마당 있는 집 - 리노하우스 프로젝트 우리는 '러브 하우스'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우중충했던 집이 온기 넘치고 화사한 새 집으로 변신하는 기적을 본 적이 있다. 집의 모양과 분위기에 따라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집의 변신이 안겨 주는 따뜻함에 감동했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혜택을 받길 기대하기도 했다. 그 기적같은 변화의 주인공이 내가 된다면 어떨까? 판박이처럼 닮은 아파트 라는 공간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우리에게도 마당이 있어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고, 따스한 온기가 넘치는 거실에 가족들이 함께 모여 저녁이 있는 풍경을 만들어 보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지 않은가. 여기 그런 소망을 현실로 만들어줄 수 있는 책이 있다. 에는 오래된 단독 주택을 리노베이션하는.. 2016. 1. 6.
홀가분한 삶 - 나다운 삶을 모색하다 누구나 홀가분한 삶을 원할 것이다. 자발적인 의지로 번잡스럽고 어지럽게 살고 싶은 이는 아마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모진 세파에 부대끼며, 인생의 질곡에서 헤어나기 어렵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좀더 나은 노후를 위해, 혹은 또 다른 이유로 우리들은 지쳐 쓰러질 때까지 일해야 하고, 누군가를 넘어서야 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가진 것이 많아지고, 좀더 큰 집에 살게 되길 희망한다. 그런 것들을 얻기 위해 현재의 희생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결국은 이런 논리인 것이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청춘이 누릴 수 있는, 혹은 당연히 누러야 하는 행복을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백번 양보해서 젊어.. 2016.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