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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선에서 누굴 찍어야 할까?

by 푸른가람 2007.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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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선이 불과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막판 대선정국은 한바탕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2번의 대권도전 실패후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갑작스레 무소속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선거판에 뛰어들더니, BBK 의혹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가 대선을 앞둔 미묘한 시기에 한국으로 송환됐다.

각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는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40% 초반 내지는 30% 후반대의 지지도로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대선 초반 50%를 넘나들던 지지율의 거품이 조금은 빠진 모습이지만 50%가 넘는 한나라당의 정당 지지도에 힘입어 현재까지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갑작스레 대권도전 삼수에 도전한 이회창 전총재의 선전은 놀랍다. 대선 출마선언 직후 20% 중, 후반대의 지지율로 이명박 후보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더니 지금은 지지율이 조금 주춤한 상태다. 20% 초반의 지지율로 두배 가까운 이명박 후보와의 격차를 한달내 얼마나 좁히느냐가 관건이다. 검찰의 BBK 사건 조사결과에 따라 보수진영의 대표주자로 격상될 기회를 호심탐탐 노리고 있다. 과거 귀족 이미지가 강했던 그가 요즘은 점퍼차림으로 전국을 누비고 있다. 서민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어서일 것이다.

통합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대의 지지율은 좀처럼 반등의 조짐이 보이질 않는다. 이회창 후보의 대선출마 이후 이명박 후보 지지층이 양분 양상을 보여 정동영 후보에게 유리한 형국이 전개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여론의 관심권에서 밀려나는 느낌이다.

2인자에서 이제는 3인자로 밀려버린 그에게 이인제 후보와의 단일화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당권을 양보하는 대신 여권 대표주자로서의 이미지를 굳혀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인제 후보화의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문국현, 권영길 후보와의 단일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보수 대 진보의 대결이라는 구도로는 현재 판세를 깰 수 없다는 점으로 봤을 때 뭔가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결국은 실패한 정권이라는 노무현정부의 2인자였다는 이미지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 여러분. 살림살이좀 나아지셨습니까?" 라는 말로 인기몰이를 했던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 덕분에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바람을 일으켰지만 대선에서 그의 당선을 예상하는 이는 드물다. 사실상 여권의 정동영 후보와의 연대도 쉽지 않을 것이다. 진보 진영이라고는 하지만 정동영 후보와 권영길 후보는 그 지향하는 바가 틀리다. 삼성특검을 놓고 문국현 후보 등과의 연대가 논의되고는 있지만 그 파급력 또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킴벌리 CEO 출신의 문국현 후보. 창조한국당을 창당하고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깨끗한 이미지와 전문CEO 출신의 전문성을 살려 대권에 도전하고 있다. 여권의 대안으로 문국현 후보를 눈여겨 보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아직은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라는 점. 현실정치에서의 조직력이라든가 대중적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현재까지는 그의 대선 도전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로 보인다. 어차피 정치는 조직과 돈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 현실이다.

선거를 한달 앞둔 시점에서 아직까지 누가 국가 지도자로서 적임자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누구는 어때서 싫고, 누구는 또 어떻기 때문에 안된다는 부정적인 시각만이 팽배해 있다. 그를 둘러싼 여러가지 의혹들과 정치공작들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를 정확히 가려낼 능력이 없다는 것일 것이다. 하긴 검찰에게도 그런 능력이 있는지 의심되는 현실이니..

어쨋든 현재 대선후보들의 순위는 이렇다. 이명박-이회창-정동영 빅쓰리의 최종성적표는 어떻게 달라질지? 그 성적표는 우리들의 선택에 의해 갈려질 것이고, 그 선택에는 다음 5년이 암울한 시간의 연속이 될 것인지, 희망과 재도약의 시간이 될 것인지에 대한 책임이 뒤따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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