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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욕설 강연' 논란? 알고보니 별것도 아니네

by 푸른가람 2009.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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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 입시학원 광고 출연으로 한바탕 파문을 일으켰던 신해철이 또한번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고려대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열린 특강에서 일어났다. 신해철은 이 자리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청춘, 네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사건의 주요 개요는 이렇다. 신해철이 자신의 대학생활 경험을 토대로 대학 새내기들에게 꿈과 희망, 열정에 대해 특강하는 도중에 비속어를 사용해 물의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강의 앞머리에서는 최근 자신의 입시학원 광고출연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네티즌의 비난에 대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당연히 평소의 그답게 표현에는 거침이 없었다. 어차피 욕먹을 각오하고 한 얘기일 것이다. 영생의 길을 걷고 있는 신해철이니 세간의 비난이 크게 부담스럽지도 않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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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에서 또한번 '욕설 강연'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그를 화제거리로 만드는 것이 탐탁치 않다. 사실 이번 강연에서 몇몇 비속어가 나온 것이 사실이고,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는 지적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거X, 애새X끼들, 씨X, 졸X, 지X 같은 단어들은 요즘 젊은 학생들이 일상용어로 달고 사는 말들이다. 인터넷의 영향 탓인지 초등학생들조차 욕설이라는 생각없이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요즘 세대의 잘못된 언어 사용을 바로잡아 주어야 할  성인이 공식적인 강연 자리에서 아무런 거리낌없이 내뱉었다는 것을 잘했다고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번 일도 따끔하게 혼이 나야 마땅하다. 다만, 그 비난의 정도가 너무 지나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지난번 입시학원 광고 파문 덕분에 이전까지의 신해철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에서 확실히 벗어날 수 있었다. 어차피 그 정도밖에 안되는 인간이기에 그 정도밖에 안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라 보아 넘기면 족하다. 지나친 대중의 관심은 신해철에게 더 큰 비행(非行)에 대한 동기부여에 불과할 것 같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신해철을 그대로 두자. 정신차리고 못차리고는 순전히 신해철 개인의 몫이고 책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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