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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방송도 연예인들의 놀이터?

by 푸른가람 2009.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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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연예인들의 방송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굳이 먼 과거의 일까지 들추어 낼 필요도 없다. 소녀시대의 태연과 슈퍼주니어의 강인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벌어진 '간호사 비하 발언'이 잠잠해지기 무섭게 이번엔 신정환이 욕설 파문으로 또한번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됐다.

사건은 신정환이 MC로 출연하고 있는 KBS 2TV '상상플러스'에서 일어났다.  1월 20일 방송분에서 신정환이 '개XX'라고 말한 것이 편집없이 그대로 전파를 탄 것. 시청자 게시판을 비롯한 인터넷 공간에는 연예인들의 부적절한 발언을 놓고 한바탕 논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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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일자 상상 플러스 제작진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짤막한 사과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난 1월 20일 방송분에서 출연자의 비속어가 여과 없이 방송된 점에 대해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깊은 관심을 채찍 삼아 더욱 좋은 방송을 만드는 상상플러스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물론 제작진의 잘못이 큰 것이 사실이다. 욕설이 여과없이 지상파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는 것 자체가 사건이다. 옛날같으면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다.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만한 방송사고다. 그러나 방송을 둘러싼 환경도 많이 바뀐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언제부터인지 지상파 방송에 반말과 막말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남의 약점을 들추어내 집요하게 공격하는 이른바 '독한' 방송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라디오스타의 김구라가 대표적 사례다. 일부 시청자들은 가식없고 솔직하다고 좋아한다. 연예인들의 위선을 통렬히 비판해준다며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도가 지나치다. 막장 드라마에 이어 막장 방송까지 지상파에 판치게 된 데에는 방송사의 책임이 크다. 시청률의 유혹에 지상파 방송이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방송의 공익성을 포기한 탓이다. 기본소양과 자질이 부족한 연예인들이 전문대신 MC자리를  꿰차는 행태는 시정되어야 한다. 지금처럼 가다가는 언제 대형 방송사고가 터질지 모른다. 제2의 신정환이 브라운관에 널리고 널렸다. 언제 뇌관이 터질 지 모르는 불발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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