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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에 빠진 '1박2일'에 휴식이 필요했다?

by 푸른가람 2008.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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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이 요즘 재미없어 졌습니다. 그동안 우리땅 구석구석을 돌며 독특한 야생체험을 보여주던 6인의 특공대는 특색없는 연예프로그램의 출연자로 전락한 느낌입니다. 일요일 저녁시간 가족끼리 저녁먹으며 부담없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좋았었는데 그마저도 식상해졌네요. 역시 시청자들의 눈은 간사한가 봅니다.

따지고 들자면 '1박2일'은 분명 연예프로그램이 맞습니다. 그러나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되는 신선함이 있었습니다. 철저히 '야생'이란 컨셉을 이어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배멀미를 참으며 오징어잡이 배에서 함께 일을 하고, 버스에서 새우잠을 자며 오른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에서 우리땅의 물을 합치던 장면은 감동마저 안겨주었습니다.

연예인들에게 특별한 무언가를 요구한다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방송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돈벌이' 요, 인기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니까요. 그렇기에 '1박2일'은 좀 특별했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달랐으니까요. 그래서 어쩌면 요즘의 '슬럼프'가 더 아쉽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기가도를 달리던 '1박2일'에 위기의 징후가 나타났습니다. 그곳은 야구의 열기가 넘실대던 부산 사직야구장이었습니다. '야생'을 버리고 '인기'만을 쫓았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초기에 제기되었던 많은 의혹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그라들었지만,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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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자유여행'이라는 주제로 2주간의 강촌여행을 방송하고 있는데요. 출연자들은 자유롭겠지만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선 좀 산만해진 느낌입니다. 일부 신문에선 이번주 방송이 아주 재미있었노라고, 자세하게 방송내용까지 설명해주고 있던데 전혀 공감가지 않네요. 야외에서 그저 '1박2일'을 보내는 것이 '1박2일'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는 아니었을 테니까요. 이번 휴식을 계기로 초심은 잃지않되, 좀더 새로운 모습으로 달라진 '1박2일'을 기대해 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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