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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노을공원

by 푸른가람 2008.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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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필귀정입니다. 그러나 돌아온 길이 너무 멀었고, 허비한 시간이 너무 길었습니다. 그동안 운영권과 입장료 등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과 갈등을 불러 일으켰던 난지골프장이 결국 서울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골프장이 아닌 시민공원의 모습으로 말입니다.

당연히 처음부터 그랬어야 합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9홀짜리 대중골프장을 통해 골프 대중화에 기여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결국 헛품만 팔았습니다. 4년여의 시간이 허송세월로 흘러갔고, 서울시와 벌인 소송으로 불필요한 세금만 낭비할 꼴이 되었습니다.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사이 골프장도 그저 개장휴업 상태였지요.

골프장, 좋습니다. 국민 누구나가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도 물론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직 시기상조입니다. 그 저렴한 비용조차 부담하기 힘든 서민들도 있습니다. 골프장 부킹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대중골프장이라고는 하지만 언제 그기 가서 골프채 한번 휘둘러 볼 수 있겠습니까?

보다 많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우선입니다. 그것이 공평합니다. 피같은 세금을 내고 제대로 그 혜택을 누릴 수 없다면 조세저항은 더욱 거세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정책결정 과정에서 보다 심사숙고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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