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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윤성환, 두산 잡고 시즌 9승, 삼성은 파죽의 6연승 행진!

by 푸른가람 201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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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판 선두 삼성의 상승세가 심상찮다.

지난 1일 LG전 9-3 승리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삼성의 연승행진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3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도 삼성은 선발 투수 윤성환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천적' 두산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시즌 76승 2무 50패를 기록하며 2위 SK와의 격차를 7.5게임차로 더욱 벌렸다.

삼성 선발 윤성환의 호투가 빛났다. 올시즌 등판했던 두산전 3경기에서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던 윤성환은 자신의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천적 두산에 멋진 설욕전을 펼친 셈이었다. 윤성환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힘이 빠진 두산 타선을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선취점은 삼성이 뽑았다. 2회말 1사 3루에서 강봉규의 희생타로 승기를 잡은 삼성은 4회 두산이 김재환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자 곧이은 4회말 반격에서 선두타자 박한이의 3루타와 최형우의 내야 땅볼로 이날 경기의 결승점을 뽑았다. 6회 1사 1, 3루에서도 신명철의 내야 안타로 추가점을 뽑은 삼성은 안지만 - 오승환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6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 부문 1위를 공고히 했다. 34세이브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김사율(롯데)과 프록터(두산)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하더라도 최소한 공동 1위는 확보해 2년 연속 구원왕이 확정된 셈.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1점대(1.98)로 끌어 내리며 최고 소방수로서의 자존심도 함께 세웠다.

이승엽, 박석민 등 중심타자가 빠진 삼성 타선은 8안타에 그쳤지만 3점을 뽑아내는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한 신명철이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보이며 한국시리즈 엔트리 작성으로 고민에 빠진 류중일 감독 앞에서 무력 시위를 벌였다.

비록 시즌 11패를 떠안았지만 두산 선발 이용찬의 투구 내용도 나쁘지는 않았다. 6이닝 7피안타 3볼넷을 내주며 3실점했지만 5개의 삼진을 뺏어낼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9월 19일 12피안타 7실점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두산 타선은 단 한명의 타자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삼성 마운드에 4안타로 꽁꽁 묶이며 무기력한 공격을 펼쳤다.

삼성은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두산과의 시즌 상대전적에서 7승 12패의 열세를 면치 못했지만 시즌 막바지에 4연승을 거둠으로써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더라도 심리적 우위에 설 수 있다는 것이 큰 수확이었다.

반면, 두산은 4위 롯데와의 승차가 1.5경기로 좁혀져 갈길이 바빠지게 됐다. 4일 현재 3위 두산과 4위 롯데는 모두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두산이 2경기를 모두 지고, 롯데가 남은 두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두 팀의 순위는 뒤바뀌게 된다. 준플레이오프 상대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시리즈를 치를 수 있다는 점에서 두산은 시즌 막판까지 마음을 졸이게 됐다.

* 이 글은 마니아리포트( http://www.maniareport.com/openshop/myreport/new_news_view.php?idx=2977 )에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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