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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KIA 4강행 '기적' 이뤄지나?

by 푸른가람 201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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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장 남은 포스트 시즌 티켓의 향방이 안개 속에 빠졌다.

KIA 타이거즈는 10월 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진우의 9이닝 완봉 역투를 앞세워 10-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60승 6무 63패를 기록하게 된 KIA는 4위 롯데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좁히며 4강행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려두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KIA 타자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KIA는 1회 선두타자 이용규의 안타를 시작으로 롯데 선발 이정민을 4안타 1볼넷으로 공략하며 4득점하며 승기를 잡았고, 곧이은 2회 공격에서도 김상현의 만루 홈런(4호)으로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상현은 이날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6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선발투수가 1회를 버티지 못한 채 무너져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이경우가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채 1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한껏 달아오른 KIA의 타선을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조성환이 2안타를 기록했을 뿐 KIA 김진우의 위력적인 투구에 5안타로 묶이며 이렇다할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채 무기력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위 롯데가 잔여 경기 3게임을 모두 패하고 KIA가 4게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KIA의 기적같은 준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다. 물론 산술적으로 KIA의 4강행 확률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두 팀의 분위기만을 본다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KIA는 최근 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의 완투쇼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재응이 2경기 연속 완봉승과 함께 선발 44이닝 연속 무실점의 대기록을 세웠고 서재응(9월 23일 넥센전 완봉) - 김진우(9월 25일 삼성전 1실점) - 윤석민(9월 26일 삼성전 완봉) - 소사(9월 28일 SK전 1실점) 등 선발 5인 로테이션 중 앤서니를 제외한 선발투수들이 연속으로 완투승을 기록하는 흥미로운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반면, 롯데는 죽을 쑤고 있다. 시즌 중반 한때 선두 삼성을 위협하며 2위 자리를 굳히는 듯 보였던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떼논 당상처럼 여겨졌던 가을잔치 티켓도 이제는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팀의 사활이 걸린 2일 양팀의 시즌 최종전에는 고원준(롯데)과 윤석민(KIA)이 선발로 예고됐다.

롯데와 KIA의 피말리는 4위 싸움이 2012 프로야구 정규시즌을 지켜보는 마지막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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