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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영화&드라마

따뜻한 치유의 영화 카모메 식당

by 푸른가람 2011.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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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일찍 볼 걸 그랬다.
이런 좋은 영화를 이제서야 봤다는 게
조금 아쉬울 정도로 맘에 드는 영화다.

식당 이름이 된 카모메(갈매기),
마사코의 품에 안겨지는 고양이,
거짓말처럼 되돌아온 가방 속의 버섯..

이 영화 속엔 여러 상징이 숨어 있는 것 같다.
정확히 그 의미를 파악하긴 힘들지만
두번, 세번 보고 나면 또 다른 뭔가가 보일 지도 모르겠다.

 

 


 

 

치유..
마음의 치유..
영화를 보고 나니
이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따뜻하다.
화면 속에서 내내 느껴지는
그 따뜻함이 마음에 든다.
나 역시도 영화 속으로 들어가
"코피 루왁" 주문을 외어보고 싶어진다.
그 진하고 따뜻한 커피 향에 취해보고 싶다.

누구나 저마다의 아픔을 가지고 살아간다.
카모메 식당을 찾는 사람들은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음식을 통해
육체의 배고픔 뿐만이 아닌
영혼의 허기마저 채우게 되는 것 같다.

카모메식당을 가득 채우고
저마다 즐겁게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던
식당 주인 사치에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핀란드 사람들이 여유롭고 편안해 보이는 이유는
숲 때문이란다.
나 역시..숲길을 하염없이 거닐면서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되는 걸 보면
그 말이 결코 과장은 아닌 듯 하다.

마사코가 찾았던 핀란드의 숲을 보며
난 바로 만항재 '산상의 화원'을 떠올렸다.
전혀 비슷하지 않은 곳이지만
내가 경험했던 딱 그 이미지였기 때문이다.

음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됐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것.
혹은, 사랑하는 사람이 만들어 준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는 것.
이러한 것들이 주는 행복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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