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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왕릉2

숨겨진 보물같은 경주 흥덕왕릉의 비경 녹음이 우거진 계절이다보니 확실히 소나무숲의 푸르름도 느낌이 다릅니다. 수백 그루의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마치 이무기들이 떼를 지어 하늘로 승천하려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합니다. 이 울창한 숲을 지나면 비밀스런 왕의 무덤이 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무인상과 석사자상이 호위하듯 무덤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곳 흥덕왕릉은 제게는 숨겨진 보물같은 곳입니다. 일반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덕분에 언제 가더라도 호젓하게 나만의 산책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지요. 경주 시내에서 많이 떨어져 있는 위치이고 찾아가기도 그리 쉽지 않다보니 일반인들이 여기까지 찾아오는 것은 앞으로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경주에서야 흔하디 흔한 것이 무덤이니까요. 하지만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곳의 솔숲은 다른 어떤 곳과 .. 2011. 8. 7.
흥덕왕릉의 황홀한 빛내림을 기다리며 잘 가꿔진 소나무숲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는 흥덕왕릉은 경주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에 위치해 있다. 대다수 신라 왕족의 무덤이 시내 중심지에 위치해 있는 것과 비교해 이채롭다. 흥덕왕은 신라 제42대(826-836년 재위) 임금으로 본명은 수종(秀宗), 경휘(景暉). 헌덕왕의 아우로 형이 애장왕을 몰아내고 왕이 되는데 큰 공헌을 세웠고, 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기도 했다. 흥덕왕보다 더 유명한 장보고를 청해진 대사로 임명해 서해의 해상권을 장악했고, 당에서 들여온 차 종자를 지리산에 심어 재배케 한 것 등이 치적으로 알려져 있다. 왕후였던 장화부인 김씨(후에 정목왕후로 추봉됨)를 깊이 사랑했던 까닭에 사후에 이 곳에 합장되었다고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전하고 있다. 신라 역대왕릉.. 2008.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