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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서원2

하회마을에서 배타고 낙동강을 건너다 무척이나 더운 날이었다. 이런 날에 무슨 용기로 하회마을에 가 볼 생각을 했는지 신기하다. 하회마을은 원래부터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긴 하지만 얼마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찾는 이들이 확연히 늘기는 한 것 같다. 매표소부터 하회마을까지 조성된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긴 한데 역시 날씨 때문이었는지 버스를 이용하는 이가 대부분으로 걷는 이는 많지 않았다. 낙동강을 따라 난 숲길을 걷는 기분도 괜찮다. 날이 조금 선선해지면 굳이 버스를 타는 것보다 십여분 걸어가는 게 건강에도 좋고, 낙동강의 풍광을 즐길 수도 있어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 시끄러운 인간 세상과는 상관없는 듯 유유히 흘러가는 낙동강 강물 너머 부용대가 반겨준다. 요즘은 하회마을과 부용대를 오가는 나룻배를 타고 낙동강을 쉬 .. 2010. 8. 27.
안동 유교문화의 상징 하회마을 예전에 낙동강의 대표적인 물굽이 세곳을 예천 회룡포, 상주 경천대, 안동 하회마을로 소개한 적이 있었다. 이미 회룡포와 경천대에 관한 포스팅은 했고 오늘은 그 지명도로만 따지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안동 하회마을 편이다. 하회마을은 말 그대로 河回, 물이 돌아간다는 뜻이다. 낙동강의 물줄기가 S자형태로 돌아나가며, 마을을 낙동강과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하회마을은 예로부터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이라 했는데, 이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연꽃이 물 위에서 꽃을 피운 형상이라는 뜻이다. 하회마을을 너댓번은 다녀왔는데 아쉽게도 그런 느낌은 받은 적이 없었다. 아직은 보는 눈이 미천해서 그런가 보다. 맞은편 부용대에 올라서면 하회마을은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하회마을은 하회 류씨 집안의 발상지로 지.. 2009.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