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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윤9

2011 시즌 삼성 포수진 믿을만 하나 시한폭탄 같다는 선발진 보다, 미심쩍다는 공격진 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은 포수진이다. 듬직한 안방마님 이었던 진갑용이 부상과 체력적 부담 등으로 포수 마스크를 후배들에게 넘기는 일이 많아 지면서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삼성의 안방은 불안한 포지션이 되고 말았다. 이만수의 후계자를 키우지 못해 고생했던 시절을 잊었던가. 삼성의 포수 기근은 결국 90년대 중반부터 계속된 삼성 암흑기의 전조와도 같았다. 김진영과 정회열에다 결국 FA로 김동수까지 영입했지만 삼성의 오랜 포수 기근은 두산에서 진갑용을 데려와 겨우 해소되었다. 김동수는 물론 몸값만큼 성적은 못남겼지만 음으로 양으로 진갑용을 성장시킨 좋은 영양분이 되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진갑용의 성장은 곧 삼성의 중흥기와 이어졌다. 첫 한국시리즈 패권을 .. 2011. 3. 30.
인터뷰를 통해 본 류중일 감독의 2011년 구상 - 야수편 투수편에 이어 [박동희 in 캠프 - 류중일감독 인터뷰] 두번째 시간으로 야수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타선의 키는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허약한 중심타선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던 삼성으로선 가코의 영입이 가뭄 끝에 단비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겁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하던 선수니 기량이야 검증된 선수입니다. 문제는 기대만큼 한국 리그에 잘 적응해서 기량을 펼칠 수 있느냐 하는 것이겠지요. 당초에는 외야 수비까지 기대를 했었지만 현재까지 지켜본 류중일 감독은 무리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가코의 포지션은 1루수를 맡거나 지명타자로 뛸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에 1루를 맡고 있던 채태인이나 3루 요원인 박석민, 조동찬 등.. 2011. 2. 20.
'삼'의 전쟁에 사활 건 삼성 vs 두산의 마지막 승부 삼성과 두산이 달구벌에서 마지막 진검승부를 펼친다. 어제 경기에서 두산이 한화에 승리를 거둠으로써 치열한 선두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2위 삼성과 3위 두산의 게임차는 4.5게임으로 줄어 들었다. 오늘 경기는 단순한 1경기가 아니다. 9승 9패로 팽팽한 호각세를 벌이고 있는 양팀의 상대전적 우열이 갈려지는 게임이며, 사실상 2위싸움에 종지부를 찍느냐 마느냐가 걸린 게임인 것이다. 이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삼성은 에이스 장원삼을, 두산은 홍상삼을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장원삼은 올시즌 25게임에 등판해 11승 4패를 기록중이며 평균자책도 3점대 초반(3.32)에 머물러 에이스로서 손색이 없는 피칭을 하고 있다. 반면 홍상삼은 올시즌 25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홀드를 기록중이며 70과 2/3이닝을 소화.. 2010. 8. 26.
주전포수의 공백이 불러온 삼성의 막판 위기 빈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 주전포수 진갑용과 백업을 맡아주던 이정식이 갑작스레 한날 한시에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삼성의 위기도 시작된 셈이다. 갑작스레 2군에서 올라온 현재윤과 채상병은 여전히 감각을 찾지 못한 채 헤매는 모습이다. 투수리드도 시원찮고, 주자가 1루에 나가면 2루는 자연스럽게 보장되는 것처럼 쉽게 도루를 허용한다. 공교롭게도 그 도루는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고 만다. 이러니 투수들이 힘이 날 리가 없다. 야수들이 안방마님을 믿고 수비에 집중할 수가 없다. 누가 더 잘하나 못하나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막상막하의 부진함을 보이고 있다. 가혹한 말일지 몰라도 그 어느 경기보다 중요했던 두산과의 3연전을 허망하게 내 준 것은 포수들의 몫이 컸다. 빈 자리는 수비에서만 느껴진 게 아니다.. 2010. 8. 19.
5연승 삼성, SK 잡고 1위 가나 전혀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던 삼성의 1위 탈환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다. 삼성은 뉴 에이스 차우찬의 선발 역투와 리드오프 조동찬의 활약에 힘입어 2위 경쟁자 두산과의 3연전 첫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두산과의 게임차를 3.5게임으로 늘렸고, 롯데에 덜미를 잡힌 선두 SK와의 경기차는 3게임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지난주 8월 10일 롯데전에 등판해 1이닝을 던졌지만 우천 취소되는 바람에 헛심만 썼던 차우찬은 이틀후 롯데전에 다시 선발등판했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3.2이닝동안 5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3실점하며 초반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야구에 눈을 뜨기 시작한 7월 이후 피칭 가운데 최악이었다. 오늘 두산과의 경기 초반 상황도 순탄치는 않았다. 1,2번 .. 2010. 8. 17.
삼성 vs LG 8차전 리뷰 - 크루세타, 8연승 LG도 두렵지 않았다 삼성이 LG의 9연승을 저지하고 사흘만에 승수 추가에 성공했다. 오늘도 역시 섭씨 30도가 넘는 대구구장에서의 낮 2시 경기는 선수나 관중에게나 고역이었다. 방송사의 중계방송에 따른 경기시간 변경은 재고되어야 한다. 어쨌든 프로야구는 그라운드에서 뛰고 달려야 하는 선수들, 입장료 내고 관중석에 들어온 팬들이 우선이 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대구의 무더위야 워낙 유명한 곳 아닌가. 심수창, 크루세타의 선발대결은 예상대로 크루세타의 우위로 끝났다. 도통 종잡을 수 없는 널뛰기 피칭을 계속하고 있는 크루세타지만 LG전에서만은 달랐다. 지난 4월 23일 LG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더니, 자신의 시즌 두번째 승리도 LG전에서 기록하게 됐다. 역시 6이닝을 던져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허용했지.. 2009. 5. 10.
Lions Weekly Review('09.4.4-4.12) [총평] 4승4패로 5할승률에 턱걸이했다. 주전 선수들의 잇딴 부상속에 맞이한 시즌 개막이었지만 예상외로 출발은 괜찮은 편이다. LG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담더니 목동에서는 히어로즈에 3연패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광주 KIA전에서는 2승1패로 나름 선전했지만,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는 등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팀 순위] SK와 두산이 역시 한수위의 전력으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삼성, 한화, 히어로즈가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엘롯기 동맹'이 탈꼴찌를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팀 순위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히어로즈의 분발과 KIA의 초반 부진이 눈에 띈다. 삼성은 일단 반타작에는 성공했지만, 이번주 한화, 두산과의 홈6연전에서 5할승률 이상을 유지.. 2009. 4. 13.
삼성 vs LG 1차전 리뷰 - 예상치못한 개막전 승리 당초 우려와 달리 출발이 산뜻하다. 선동열 감독은 주전들의 잇딴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조차 꾸리기 힘들었다. 어울리지 않는 1번타자를 묵묵히 맡아주던 박한이도, 지난해 신인왕 최형우 마저 부상으로 벤치를 지켜야 했다. 도박 스캔들로 홍역을 앓았던 채태인은 출장정지 중이다. 영원한 3할타자 양준혁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게다가 상대팀 LG 선발은 WBC의 영웅 '봉의사' 봉중근이었다. 전력상 열세가 예상되는 개막전이었다. 1번타자의 중책은 고졸 신인 김상수에게 맡겨졌다. 시범경기에서 펄펄 날았던 김상수였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은 유명주 신인일 뿐이다. 박한이와 최형우가 빠진 외야는 김창희와 강봉규의 몫이었다. 팬들의 기대와 달리 중견수는 우동균이 아닌 '선동열의 적자' 허승민의 자리였다. 김상수(2B).. 2009. 4. 4.
삼성, 아직 마음 놓을 때가 아니다.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 법이다. 오늘도 역시나 그랬다. 사무실에서 네이버 중계창을 열고 침침한 눈을 부벼가며 경기관람에 열중했다. 초반 양팀 선발 에니스와 이혜천의 투수전이 계속되고 있었다. 교체용병 에니스는 오버뮬러와 톰 션과 비교하면 고마운 존재다. 날이 갈수록 국내무대에 조금씩 적응해가는 모습이 눈에 띈다. 오늘도 그럭저럭 두산의 강타선을 상대로 호투했지만 3회에 또한번 불운이 찾아왔다. 2사까지 깔끔하게 막아낸 에니스. 세번째 타자 고영민까지 멋지게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덕아웃으로 향해 가려는 순간, 공은 현재윤의 미트를 튕기고 백넷으로 굴러갔다. 배터리간의 사인미스였는지, 현재윤은 스트라익 죤으로 들어가는 공을 흘려버리고 말았다. 이때부터 뭔가 불길한 느낌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발빠른 고영민이.. 2008.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