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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천탑3

아는 만큼 보이는 김룡사의 숨겨진 보물들 나름대로는 김룡사에 대해 잘 안다고 자신했었는데 오산이었다. 몇해 전에 처음 김룡사라는 멋진 절을 처음 가보고 나서는 뭔가에 이끌리듯 계절을 가리지 않고 이 곳을 여러번 찾았었다. 김룡사 숲길도 무척 마음에 들지만 내게는 무엇보다도 일주문에 이르는 전나무숲의 싱그러움이 인상적이었다. 일제 강점기까지만 하더라도 31본산의 하나였지만 지금은 조계종 제8교규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로 그리 큰 절이 아니어서인지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다. 언제 와도 사람 소리가 많이 나지 않는 절이라서 더욱 좋았다. 이 호젓한 산사를 홀로 즐기는 호사를 누구와 나누고 싶지 않은 욕심이었을 것이다.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김룡사에 이런 공간이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놀랍게도 이전에 보지 못했던 석탑과 석불을 절.. 2012. 5. 15.
천불천탑의 사찰 운주사, 따스한 품과 같은 절로 남아주길.. 굳이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1년만에 다시 운주사를 찾은 것도 가을이었습니다. 어느 때고 나쁘지 않겠지만 구름이 머무는 절, 운주사는 가을이 제격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 절은 말로는 참 설명하기 힘든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서 매번 다음에 꼭 다시 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듭니다. 지난해 가을에는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오후 느즈막히 운주사에 왔었습니다. 가을 하늘은 청명하기 그지 없었고, 운주사 하늘에 머물러 있는 하얀 구름이 절 이름과 참 잘 어울린다는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마음에 쏙 드는 절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을까 하는 아쉬움과 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교차하기도 했었네요. * 천개의 불상과 석탑으로 가득찬 화순 운주사( http://kangks72.tis.. 2011. 11. 19.
천개의 불상과 석탑으로 가득찬 화순 운주사 운주사는 제게 그리 익숙한 사찰은 아니었습니다. 천불천탑의 사찰이라는 이름이 붙은 걸 보면 꽤나 유명한 절인 거 같은데 불과 몇달 전에 운주사라는 절이 전라도 화순땅에 있다는 걸 알았을 정도니까요. 이번에도 주로 전라북도 일대의 사찰을 주로 돌아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애초에 운주사는 코스에 넣어두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안 가 봤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습니다. 운주사를 제게 추천해준 분에게 정말 맘속으로 몇번이나 감사를 드렸는지 모르겠네요. 절이 크고 웅장해서 그런 건 아닙니다. 주변 풍광이 수려하거나 단풍이 아주 정신을 쏙 빼놓을 정도라서 그랬던 것도 물론 아니구요. 운주사는 제가 지금까지 다녀본 사찰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여느 사찰과 마찬가지로 절 입구에서 표를 끊어 들어가면.. 2010.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