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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6

사진 찍기에 좋다는 경산 반곡지를 느린 걸음으로 걷다 모처럼 평일 오후에 여유로운 시간이 생겼다. 어딜 가볼까 잠깐 고민하다 말로만 듣던 반곡지를 둘러 보기로 마음 먹었다. 경산 반곡지는 이미 사진찍는 이들 사이에선 '사진 찍기 좋은 곳' 혹은 '경산의 무릉도원'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명소다. 사진으로 많이 봤던 곳이었지만 실제 느낌은 어떨까 그 전부터 많이 궁금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평일인데도 반곡지의 오래된 버드나무 아래 그늘에는 돗자리를 펴놓고 여유로운 휴식의 시간을 즐기는 일행들이 여럿 있었다. 손에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이내 도착해서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제 각각의 감상을 풀어놓고 있었다. 반곡지에서 청송 주산지의 신비로운 풍경을 떠올리는 이도 물론 있었다. 반곡지는 그리 넓지 않은 저수지다. 역시 첫 시선은 반.. 2012. 6. 30.
WB1000으로 바라본 주산지 WB1000으로 처음 찍은 사진들. 늦가을이라 하기엔 주산지로 오르는 골짜기의 바람이 너무나 매서웠다. 확실히 사람많이 모여사는 동네의 공기와 달랐다. 좀 과장하게 말하자면 귀가 얼어붙는 줄 알았다는.. 주산지에 한번도 가본적 없다는 대구촌놈에게 주산지의 멋을 알려주려 했지만 단풍도 모두 떨어져 을씨년스럽기까지 한 요즘의 주산지는 아쉽다. 컴팩트디카중에선 그나마 하이엔드 기종이라 각종 리뷰에서 호평을 받긴 했다지만 역시 CCD작은 컴팩트디카의 한계는 분명히 있는 듯. 그게 아니라면 괜한 연장탓을 하는 것일지도. 어쨌든 3.0인치 아모레드는 훌륭했지만 컴퓨터 모니터로 옮겨진 사진의 화질은 DSLR에 비할바는 아니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래도 24mm 광각을 즐길 수 있다는 하나만으로도 풍경사진 좋아라하.. 2009. 11. 18.
한여름의 주왕산, 연꽃속에 묻히다. 대구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주왕산. 도로 사정이 썩 좋은 편은 아니라서 2시간은 족히 달려야 주왕산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모든 곳이 그렇겠지만 4계절마다의 매력이 넘치는 명산 주왕산.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가을의 주왕을 그중 최고로 치고 싶다.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주왕산에 직접 가본 것이 2005년의 한여름날이었다. 원래 등잔밑이 어둡다고, 유명한 곳은 먼 곳이라도 기를 쓰고 가보면서도 정작 곁에 있는 명소는 지나치기 십상인 것 같다. 사실 주왕산에 가게 된 계기도 주왕산 자체가 목적지가 아니라 그 유명한 주산지 때문이었으니.. 이번 산행에는 대전사의 연꽃이 우릴 반겨주었다. 주왕산을 오르는 입구에 있는 식당, 상가들의 번잡함과 산사의 고즈넉함이 경계에서 묘한 대비를 이루는 곳이 대전사의.. 2008. 11. 26.
주산지 - 가을에 꼭 한번 가봐야 할 곳 단풍이 한창입니다. 올가을은 유달리 단풍이 이쁘다고 하네요. 내노라 하는 단풍 명소 가운데 오늘은 주산지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찾는이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다양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지만 역시 그 중 제일은 가을이 아닐까 합니다. 이른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주산지에 형형색색 붉게 타오른 단풍이 비친 모습은 환상적이기까지 합니다. 그 아름다움을 맛보기 위해 사람들은 몇시간을 달려 이른 새벽부터 이곳을 찾아오는 것이겠지요. 특히나 이 아름다운 모습이 알려지면서 이 곳은 많은 사진사들이 꼭한번 가봐야 할 필수 출사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단풍이 한창인 새벽에 주산지는 수백여.. 2008. 11. 26.
단풍과 안개가 어울어진 주왕산의 가을 며칠전 주왕산 관련 포스팅에 대한 반응이 괜찮길래 다시 한번 올려 보기로 했다.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역시 주왕산의 아름다움도 가을이 최고일 것이다. 그래서 단풍철이면 앞사람 뒷꼭지만 하루종일 보다 산을 내려오게 된다는 우스개소리도 있을 정도다. 그만큼 가을의 주왕산,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주왕산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그래서 가을 주왕산의 진면목을 여유롭게 느끼고 싶다면 조금 수고를 해야 한다. 평일날 그것도 새벽일찍 부지런을 떨며 주왕산에 도착한다면 새벽안개까지 보너스로 감상할 수 있다. 대전사에서 바라본 주왕산의 모습들이다. 사진을 발로 찍어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정말 환상 그 자체다.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올지도 모른다. 멀리 주왕산 주봉이 안개에 휩싸여 있다. 이른 시각이라서 그런지 예상보다 등산객.. 2008. 9. 27.
가을의 주산지를 추억하며 작년 가을 무작정 떠났던 주산지.. 새벽의 주산지는 듣던대로 과연 인산인해였다. 그리고..참 아름다웠다. 그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아내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안개낀 주산지를 내려올 수 밖에.. 2007.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