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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2

역사e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세상에 풍운은 많이 일고 해와 달은 사람을 급급하게 몰아붙이는데 한 번의 젊은 나이를 어찌할 것인가." 1910년 12월 30일 밤. 불혹을 훌쩍 넘은 나이에 접어든 우당 이회영은 여섯 형제와 함께 전 재산을 팔아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너고 있었다. 편안한 앞날이 보장된 고국을 떠나 북풍이 넘치는 국경을 넘어야 했던 우국지사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개인의 안위 보다는 국권 회복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었던 신념의 바탕이 무엇이었을 지 새삼 궁금해진다. 지금의 가치로 환산하면 무려 2조원에 달하는 재산을 처분하고 망명길에 올랐지만 그의 앞날은 가난과 고통의 연속이었다. 모든 재산을 독립운동에 쏟아 부었지만 정작 자신은 중국의 빈민가를 전전해야 했던 아버지를 지켜봤던 아들은 "일주일에 세 끼를 먹으면 잘.. 2013. 10. 5.
왕과 아들 - 조선시대 왕위 계승사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것이 아비와 자식 사이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권력이나 금전이 개입하면 그 긴밀한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구중궁궐 깊숙한 곳에서 펼쳐지는 최고 권력자 '왕'과 그의 후계자인 세자 사이에서 펼쳐지는 갈등과 불협화음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래서인지 이런 이야기들은 지금껏 영화나 드라마에 소재로 자주 사용되었다. 이성계의 조선 개국과정을 그렸던 대하 드라마 '용의 눈물'에서는 아버지 못지않은 야심가였던 이방원과 태조 이성계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잘 묘사됐었고, 몇 해 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이산'에서는 뒤주 속에 갇혀 죽임을 당했던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의 참담함이 잘 나타나 있다.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강문식, 한명기, .. 2013.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