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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

신병주 교수의 조선 산책 - 민초의 삶부터 왕실의 암투까지 여러 TV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알기 쉽고 재미있는 역사를 소개해 주고 있는 건국대 신병주 교수를 책을 통해 만났다. 그의 전공 분야인 조선 시대의 여러 사건들을 흥미롭게 풀어나가고 있다. 은 이전에 세계일보와 대구 매일신문의 지면에 연재되었던 칼럼들을 이번에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낸 것이다. 모두 여섯 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위로는 왕실의 비밀에서부터 민초들의 삶의 모습까지 살펴 볼 수 있어 사뭇 흥미롭다. 책은 연산군와 장녹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조선 역사를 통틀어 최악의 폭군으로 기록되어 있는 연산군, 그리고 임금의 결핍과 비뚤어진 욕망에 편승해 사리사욕을 채워 나가다 비극적인 파국을 맞았던 장녹수는 비단 과거의 이야기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마땅히 경계로 삼을 만 하다.. 2018. 8. 18.
역사평설 병자호란 - G2시대의 비망록 애시당초 역사에 가정이란 존재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우리 역사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을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돌이켜 보면 수없이 많은 치욕의 기억이 존재할테지만 나는 양란의 시대인 선조와 인조 재위 때를 포맷하고 싶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지금의 우리 형편을 보고 '헬조선'이라 비하하지만, 전쟁터보다 더한 지옥은 아마 현실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건국된 후 200년이 흐른 1592년, 조선은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 섬나라 오랑캐라 얕보았던 일본의 침략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물렸다. 일본의 도발 징후가 뚜렸하게 감지되었음에도 조선 조정은 전혀 대비하지 못했다. 아니, 역사적 사실을 되짚어 보자면 그들은 엄연히 눈앞에 닥쳐오고 있는 고단한 미래에 애써 눈감고 싶었다.. 2015. 12. 27.
조선 임금 잔혹사 - 그들은 어떻게 조선의 왕이 되었는가 심도 있는 역사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문화인류학을 전공한 카피라이터 출신의 작가가 쓴 책에 어울리는 적당한 깊이와 또 적당한 재미가 곁들어진 책이란 생각이 든다. 를 지은 조민기의 이력이 이채롭다. 그는 한양대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한 후 영화사를 거쳐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근무하던 중 우연한 기회로 칼럼니스트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그의 글은 딱딱하지 않아서 읽기가 편하다. 지나간 역사를 소재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다소 식상하게 읽혀질 수도 있지만 지루하지 않게 재미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한 덕분이다. 라는 다소 섬뜩한 제목을 가진 이 책에는 조선의 임금 자리에 올랐던 아홉 명의 군주와, 임금이 되지 못했던 세 명의 세자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그다지 새로운 소재는 아니기 때문에 독자들의.. 2015.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