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우사1 철학의 정원 도산서당에서 안동호를 바라보다 도산서원은 꽤나 자주 가는 곳이긴 하지만 이번은 좀 남다른 느낌이었다. 그 전에는 그저 오래된 건물이 주는 여유로움과 도산서원 주변의 풍광에 이끌렸다면 '철학으로 읽는 옛집'이라는 책에 소개된 도산서원을 접하고 나서는 건축에 담긴 철학적 사유를 읽어내고 싶은 욕심이 커졌다. 봄을 느끼기에 아직은 쌀쌀한 날씨다. 우수, 경칩이 다 지났다지만 도산서원 앞에 넓게 펼쳐져 있는 안동호도 꽁꽁 얼어 붙어있는 데다 이날은 진눈깨비까지 날려 겨울이 한창인 느낌이다. 퇴계 선생이 그토록 아꼈다는 절우당의 매화는 아직 꽃을 틔울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매화에 물 주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이 곳에서 돌아가셨다는 퇴계 선생의 향기를 좇아 도산서원 구석을 걸어 본다. '철학으로 읽는 옛집'의 저자 함성호는 도산서.. 2012. 3.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