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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2

봄을 기다리게 하는 김훈의 자전거 여행2 자전거를 저어서 나아갈 때 풍경은 흘러와 마음에 스민다. 말들아, 풍경을 건너오는 저 새 떼처럼 내 가슴에 내려앉아다오. 거기서 날개소리 퍼덕거리며 날아올라다오. 얼마나 자신이 있었으면 '한글로 씌어진 가장 아름다운 우리 에세이'란 문구를 달고 나왔을까. 하긴 작가 김훈의 아름다운 문장과 깊고 넓은 인문학적 지식이야 의심의 여지가 없긴 하다. 몇권의 소설과 에세이집을 읽으며 나 역시도 그 광고 문구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냥 스쳐 지날 수 있는 순간을 이토록 멋지게 표현해 낼 수 있다니. 김훈이 그의 자전거 '풍륜'을 타고 떠난 두번째 자전거 여행은 여행의 무대가 좁은 범위에 국한된다. 1권이 깊은 산속에서부터 남도의 땅끝 바닷마을까지 우리땅의 구석구석을 책에 담고 있어서 좋았는데 실제로 가보지 못.. 2012. 2. 26.
10년의 세월 뒤 김훈의 '자전거 여행'을 뒤쫓다 모처럼의 서울 출장길. 오가는 KTX에서의 4시간을 의미없는 잠으로 떼우기는 아쉬울 거 같아서 동대구역 서점에서 책을 골라봤다. 그의 팬이 되기로 마음먹은 최갑수의 책을 고르고 고르다 직원에게 검색까지 부탁했지만 역시 작은 규모의 책방이다보니 책이 없었다. 그나마 검색되는 2권도 이미 내가 읽은 책이었다.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들에서 어떤 느낌을 나누길 좋아하기에 그런 스타일의 책을 찾아봤다. 두리번 거리다 '자전거 여행' 이란 책이 눈에 들어왔다. 지은이를 보니 김훈이다. 김훈? 남한산성, 칼의 노래를 지은 소설가 말인가? 책 표지 다음장의 케리커쳐를 보니 내가 알고 있던 희끗한 백발의 김훈 작가는 분명 아닌 듯 보여서 동명이인인가 했더니 그게 아니었다. 대구서 서울로, 서울에서 과천을 .. 2011.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