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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9

2010년 플레이오프,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드라마였다 참 힘드네요. '생명 단축 시리즈' 라는 별명처럼 오늘 경기도 역시 1점차 승부로 끝났습니다. 이건 누가 일부러 그렇게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을만큼 2010년 플레이오프는 앞으로도 잊혀지지 않을 치열한 혈전이었습니다. 승리의 여신은 마지막에 삼성을 향해 웃어 주었습니다만 사실 누가 승자인지, 패자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양팀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멋진 승부였습니다. 두산으로선 롯데와의 준PO에서 2연패 후 3연승이라는 기적을 쓰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전력상 열세에도 불구하고 2위 삼성에 업셋 일보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한국시리즈 무대 일보 직전에서 아쉬운 눈물을 쏟아야만 했습니다. 2010년 해와 달의 싸움은 결국 해가 뜨고 달이 지게 됐네요. 앞선 포스팅에서도 얘기했지만.. 2010. 10. 14.
김경문 매직으로 뚝심을 되찾은 두산, 정수빈의 홈런으로 화답하다 두산의 뒷심 역시 무섭네요. "뚝심"의 두산야구가 실종됐다고 한탄하는 두산팬들이 많았었는데 3차전 박빙의 승부에서 불펜진이 꾸역꾸역 승리를 지켜낸 이후 확실히 4차전은 두산다운 모습을 되찾은 모습입니다. 4차전마저 두산이 가져오면서 이제 시리즈 승부는 팽팽한 균형을 맟춘 채 5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으로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오늘 경기 최종 스코어는 11:4였습니다. 경기 결과만 보신 분들은 두산의 일방적으로 싱거운 승리를 거뒀겠거니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전혀 아니었지요. 지난 세번의 경기가 모두 그랬듯 오4차전 역시 양팀의 피말리는 승부가 경기 막판까지 계속됐고, 역시 9회 터진 홈런 한방으로 승부가 결정되었습니다. 1차전 전준우의 결승 솔로포, 2차전 이대호의 연장 11회 쓰리런 홈런, .. 2010. 10. 4.
광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24인 퍼즐 맞추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갈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어처구니 없게도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프로야구 선수들이 정당하게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뿐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선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당초 22명이었던 야구대표 최종 엔트리가 24명으로 늘어난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병역 미필 선수들에게 무작정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불과 4년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출전국들의 수준을 만만하게 보고 미필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치욕을 맛봤던 야구계가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대표선수 선발의 최우선 고려요인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2010. 9. 5.
2010 프로야구 올스타전 중간집계 현황 - 동군 오늘부터 프로야구 올스타전 인터넷 투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올스타전은 7월 24일(토) 대구구장에서 열립니다. 대구에서 올스타전이 열린 것도 꽤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사실 올스타전 같은 큰 행사를 하기엔 넘 작고, 초라한 구장이라서 참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6.1일부터 7.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투표는 역시나 인기구단(?) 롯데가 싹쓸이를 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아직은 초반이라 표의 쏠림 현상이 예상보다 심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올스타라는 게 팬들의 인기투표에 따라 결정되다 보니 성적이 한참 모자란 선수가 올스타에 선정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나치게 특정 구단에 편중된 경우, 특히 성적과 무관하게 '묻지마 투표'로 몰표를 받는 모습이 썩 마음에.. 2010. 6. 1.
4월 성적으로 뽑은 포지션별 Best Player(외야수편) 그저 재미삼아 시작했던 4월의 포지션별 Bset Player 선정도 외야수와 지명타자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애초에 전 포지션을 대상으로 한번에 마무리 지으려고 했었는데 생각보다 길어 지네요. 이번에는 외야 세자리의 주인공을 찾아볼까 합니다. 외야수는 크게 두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첫째는 발빠르고 수비범위도 넓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외야수 타입이 있는 가하면, 공격력은 탁월한데(특히 장타력) 비해 수비력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수비부담이 적은 외야로 돌려지는 유형도 있습니다. 전준호, 이종욱 등이 전자의 대표적인 선수들이라면, 예전 삼성의 김기태나 스미스 같은 선수들이 후자를 대표한다 할 수 있겠네요. 외국인 타자가 1루를 꿰차지 못할 경우 그가 가야할 자리는 지명타자 아님 외야수인 경우가 허다하죠. 언제나 .. 2009. 5. 3.
한국야구 올림픽예선 대만전에서 5:2 승리 한국야구가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을 무난히 넘었다.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은 류현진, 박찬호, 장원삼, 정대현으로 이어지는 효과적인 계투와 이종욱의 역전 3점홈런에 힘입어 홈팀 대만에 5:2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숙적간의 맞대결답게 경기 초반은 팽팽한 긴장이 흘렀다. 한국은 1회 선두타자 이종욱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후 2루도루에 성공하며 선취득점의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자들이 타이완 선발 린언위의 변화구에 속절없이 방망이를 헛돌리며 경기중반까지 지루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당한 삼진만도 9개. 대만은 1만3천여 홈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1회말 2사에서 터진 천친펑의 적시타로 얻은 1점을 선발 린언위가 4회.. 2007. 12. 1.
정근우, 고의든 아니든 앞으론 그러지 말자. 한국시리즈가 시작되기전 SK와 두산을 놓고 어느팀을 응원할까 고민고민하다 결국 SK로 마음을 정했다. 인천에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요, 좋아하는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요, 김성근감독을 존경해서도 아니다. 단지 내가 좋아하는 이만수코치가 수석코치로 있으며 이제 SK도 한번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맛봐야 할때가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서였다. 굳이 딱히 누굴 좋아하는 선수도, 싫어하는 선수도 없었지만 딱 한명 걸리는 선수가 있었다. 그는 바로 정근우다. 이선수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너무 투지가 넘쳐서 가끔 오버하는 것으로 보아 넘겨야 하는 건지, 정말 기본적인 매너조차 없는 선수로 치부해야 하는 것인지? 정규시즌에서도 그는 이런저런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 그다지 .. 2007. 10. 23.
리오스, 에이스의 힘을 보여주다. 에이스의 힘은 무서웠다. 2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다시 밟은 두산의 리오스가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자신의 한국시리즈 첫승을 기분좋은 완봉승으로 신고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 무실점 역투에 이은 포스트시즌 2연승째. 팀도 포스트시즌 4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메이저리그에선 콜로라도가 시즌 막판 무시무시한 뒷심을 발휘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무패행진 속에 첫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더니 국내에서 두산의 힘이 만만치 않다. 한국시리즈를 며칠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이 두산의 상승세를 근거로 KS에서도 두산이 SK에 근소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예상하더니 역시 전문가들의 고견은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일까? 이제는 한번쯤 쉬어갈 만도 한데, 두산의 무한질주는 마치 폭주기관차처럼 제동장치가 고장난 것 처럼 보인다. 마운.. 2007. 10. 22.
두산, 한국시리즈 진출의 9부능선을 넘다. 사실상 승부는 끝난 듯 보인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화를 8:0으로 가볍게 누른 두산이 2차전에서도 타격전끝에 9:5 승리를 거두며 2연승.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두었다. 9부 능선은 이미 넘어서지 않았나 싶다. 류현진이라는 빅카드가 남아있긴 하지만 시리즈 전체 승부의 추를 되돌릴만한 힘이 한화에 남아있지는 않은 듯 하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5경기를 지켜보면서 야구는 역시 '투수놀음'이란 걸 실감하게 된다. 아무리 튼튼한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선발투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결국 과부하가 걸리게 되고, 마운드 운영이 한번 뒤틀리면 팀 전체가 종잡을 수 없이 흔들리게 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또하나의 기본은 바로 수비에 있다. 두산의 고영민, 이대수가 .. 2007.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