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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13

김동률 6집 - 고백 음원을 석권하고 있다는 소릴 듣긴 했는데 그저 팬덤 덕분은 아닐 것이라는 믿음은 있었는데 들어보니 역시 좋구나. 김동률이란 이름 석자에 어울리는, 이 계절에 어울릴 법한 노래들이다. 그 중에서도 좋은 노래를 골라 보라면 타이틀 곡인 동행, 이상순이 피쳐링을 한 청춘, 내 사람, 고백 정도가 되겠다. 첫 느낌이니 자꾸 들어보다 보면 호불호가 달라질 순 있겠지만. 2014. 10. 5.
타루 - kiss kiss 어느 날이었던가. 마침 고향으로 출장을 갔던 날이었다. 익숙한 들녘풍경을 우두커니 지켜보며 도로를 달리던 순간. 거짓말처럼 이 노래가 라디오에서 흘러 나왔다. 전에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던 노래였는데도 왜그리 익숙하고 친숙하게 들렸는 지 모를 일이다. 마치 버스를 타고 덜컹거리는 시골길을 달리는 느낌이었다. 꿈을 꾸며 그 꿈속으로 걸어들어가는 환상이 들었다. 아~ 몽환적이란 게 이런 걸 얘기한 거였지? 그날로부터 한달 정도가 흘러 작정하고 다시 이 노래를 찾아 들었는데 여전히 좋구나. 이 노래를 들으며 어딘가를 끝없이 걸어보고 싶구나. 2014. 8. 17.
아름다운 나라 우리 땅 구석구석으로 떠나게 만드는, 여행을 부르는 노래가 있다. 어쩌면 이토록 우리 땅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넘칠 수 있을까. 저 산자락에 긴 노을지면 걸음 걸음도 살며시 달님이 오시네 밤 달빛에도 참 어여뻐라 골목 골목 선 담장은 달빛을 반기네 겨울 눈꽃이 오롯이 앉으면 그 포근한 흰빛이 센 바람도 재우니 참 아름다운 많은 꿈이 있는 이 땅에 태어나서 행복한 내가 아니냐 큰 바다 있고 푸른 하늘 가진 이 땅 위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 아니냐 강 물빛소리 산 낙엽소리 천지 사방이 고우니 즐겁지 않은가 바람 꽃 소리 들풀 젖는 소리 아픈 청춘도 고우니 맘 즐겁지 않은가 참 아름다운 많은 꿈이 있는 이 땅에 태어나서 행복한 내가 아니냐 큰 바다 있고 푸른 하늘 가진 이 땅 위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 .. 2013. 9. 6.
꿈꾸는 돌멩이 마시따 밴드의 '돌멩이'란 노래. 요즘 필이 꽃혀서 열심히 듣고 있다. 이 곡은 MBC 스포츠 플러스 채널의 '베이스볼 투나잇 야' ost로 얼마전에 새롭게 선을 보였는데 역동적인 스포츠와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면서도 또..한편으로는 인생과 곧잘 비교되곤 하는 야구의 깊은 맛을 잘 표현하고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상하게 자꾸 흥얼거리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곡이다. 노랫말을 음미하면서 들어보면 더 공감이 가는 노래다. 깊은 울림이 있어서 좋다. 흙먼지가 날리고 비바람이 불어와 뼈속까지 아픈데 난 이를 악문다 아등바등 거리는 나의삶을 위해서 내 맘둘곳 찾아서 난 길을 떠난다 나는 돌멩이 이리치이고 저리치여도 굴러가다 보면 좋은날 오겠지 내 꿈을 찾아서 내사랑 찾아서 나는 자유로운 새처럼 마음껏 .. 2012. 4. 28.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부끄러운 말이지만, (사실 이런 것까지 부끄러워 해야 하는 건 지 잘 모르겠지만..) 난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요조라는 가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그녀의 본명이 신수진이며, 1981년생으로 홍대 여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였으며,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고, 한때는 이상순의 애인이었다는 것도. 사실 그따위 것들이 뭐 그리 중요하랴. 가수는 역시 노래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며 그런 면에서 요조는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나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라는 곡이 마음을 끈다. 부드러운 음색에 어울리는 기타의 선율, 그리고 그 속에서 더욱 돋보이는 사랑의 마음.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저 멀고 먼 하늘의 끝 빛나는 작은 별을 따러 "다녀올께" 하고 인사하고선 하늘로 오르고 싶다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 2012. 1. 28.
그때, 캐나다가 나를 불렀다 요즘 한편의 CF가 유독 마음을 끈다. "그때, 캐나다가 나를 불렀다."는 짧지만 인상적인 카피 하나로 캐나다의 그림같은 풍경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캐나다 버젼의 배경음악은 비틀즈 원곡의 Across the Universe 이지만 각각의 버전마다 가수들은 다르다. 연인들의 로맨틱 캐나다 편에 소개되어 있는, 북위 62도 이상에서만 볼 수 있다는 엘로우나이프(Yellowknife) 오로라의 몽환적인 느낌을 좀더 강렬하게 전해주는 음악을 찾느라 고생했다. The Kennedy Chior의 Across the Universe는 남성들의 힘있는 보컬에 비해서 속삭이듯, 부드러운 화음이 인상적이다. 캐나다가 나를 부르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여유가 부럽다. 그저 캐나다가 아니더라도.. 어서 봄이 와서 나를 좀 .. 2012. 1. 14.
추억 속의 이름, 진추하를 떠올리다 아~ 이런 행운이 또 있나요. 모처럼 여유롭게 블로그 친구분들을 둘러보다가 진추하를 만나게 됐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요. 1976년에 국내 개봉한 '사랑의 스잔나' 라는 영화 소개 글에서였습니다. 제가 중, 고등학교 때 참 많이도 들었던 진추하의 노래들을 다시 들어보면서 잠시 옛날 생각에 빠져 들어 보았습니다. 이 LP 앨범이 제게도 있었는데 말이죠. 지금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이야 다들 CD나 MP3 파일 등을 통해 음악을 듣다 보니 턴테이블 있는 집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음질이야 지금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LP판을 소중히 꺼내 닦고, 턴테이블에 걸어서 음악을 듣는 그 표현하기 어려운 즐거움을 지금은 느끼기 힘들어 졌습니다. 가끔은 튀기도 하고, 특유의 잡음이 나기도 하지만 그 .. 2011. 11. 5.
아메리카노 좋아좋아좋아~ 난 커피를 잘 모른다. 다방커피가 젤 입맛에 맛는 편이니 참 촌스럽다. 예전(한 십년쯤 전?)에 멋모르고 커피 전문점에 갔다가 어디서 들은 건 있어서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정말 뒤지는 줄 알았다. 그날..아깝지만 다 못마시고 나왔던 아픈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그런데 이 아메리카노는 정말 좋다. 별맛 없는 것 같은 그 맛이 맘에 든다. 달지 않고 밍숭맹숭한 (누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탄 누룽지 끓여놓은 맛이라던가) 자극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그 맛이 좋다. 아메리카노도 몇년전에 첨 마셔봤다. 그 이후론 늘 나의 선택은 아메리카노다. 십센티의 노래처럼 아메리카노 정말 좋다. 좋아좋아좋아..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좋아 아메리카노 진해 진해 진해 어떻게 하노 시럽 시럽 시럽 빼고 주세요 빼고 주세요 이.. 2011. 6. 21.
너는 나의 봄이다 한참은 유행지난 드라마 ost 였던 곡이다. 성시경이라는 가수의 감미로운 목소리야 두말하면 잔소리고, 그에 못지 않은 시적인 노랫말에 이끌려 자꾸 듣게 되는 노래다. 어차피 발라드곡들이 애달픈 사랑 얘기를 담는 건 당연하겠지만 아름다운 멜로디에 담겨진 슬픔이 너무 크다. 마침내 만나게 된 따뜻한 봄. 누군가의 그 봄이 영원했음 좋겠다. 어쩌자고 난 널 알아봤을까 또 어쩌자고 난 너에게 다가갔을까 떠날 수도 없는 이젠 너를 뒤에 두고 걸어도 보이는 것은 네 모습뿐인걸 언젠가 네가 했던 아픈 말 서로를 만나지 않았다면 덜 힘들었을까 너는 울고 있다 참고 있다 고갤 든다 아프게 웃는다 노을빛 웃음 온 세상 물들이고 있다 보고 싶다 안고 싶다 네 곁에 있고 싶다 아파도 너의 곁에 잠들고 싶다 첨 그날부터 뒷걸음.. 2011. 5. 30.
조금씩 다가와줘 잔인한 달 4월에 꼭 어울릴법한 노래(?) 우연찮게 듣고난 후 완전히 반해 버렸다. 듣고 또 들어도 지겹지 않은 이 흥겨움. 뭐랄까.. 보컬의 생기발랄함이 이 계절을 꼭 닮았다고 해야 하나. 아마츄어틱한 느낌이 오히려 이제 사랑을 시작하는 여인네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는 듯 하다. 당분간은 야광토끼와 임유진의 매력에 빠져 지내게 될 것 같다. 2011. 4. 14.
사랑은 봄비처럼..이별은 겨울비처럼 이른 아침 빗소리에 잠이 깼다. 뒤척이다 새벽에야 힘들게 잠이 들었지만 이상하게도 아침이 힘들지 않았다. 온통 고요함 속에 가녀린 빗소리에만 온 마음을 집중했다. 며칠전 읽었던 '생각 버리기 연습'에서 가르쳐줬던 것처럼.. 비가 내리는 날은 뭔가 가라앉는 느낌이다. 공기도 가라앉고 덩달아 사람들의 마음도 가라앉는다. 심지어는 저 밑바닥까지 곤두박질 치기도 한다. 오늘 내리는 비는 봄비일까? 아니면 겨울비일까? 입춘이 지났으면 봄이라는데 그렇다면 봄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날에 생각나는 곡이 있다. 임현정이라는 아주 노래 잘 부르는 가수가 불렀던 '사랑은 봄비처럼..이별은 겨울비처럼" 이 비가 봄비이길 바래본다. 차디찬 이별의 겨울비이기 보다는 점점 따뜻해지는 사랑의 봄비이길.. 사랑은 봄비.. 2011. 2. 17.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 이젠 안녕(공일오비 2집) 이따금씩 찾아오는 이별의 순간마다 즐겨부르던 노래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 늘 곁에두고 생각날 때마다 불러내서 술한잔 나누고 싶은 친구들을 멀리 떠나보내야 할 때 이 노래를 함께 부르며 잠시 헤어지는 아쉬움을 달랬었죠. 노랫말처럼..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닐 겁니다. 회자정리라고 하던가요. 만난 사람은 헤어지고, 또 헤어진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는 게 인생사의 법칙인 가 봅니다. 깊어가는 겨울밤.. 이 노래를 들으며 잠시 잊고 지내던 그리운 사람들의 얼굴을 하나둘씩 되새겨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안녕 음악듣기(다음뮤직) 2011.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