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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대2

숨겨진 보물, 용문사의 초가을 풍경 제게 예천 용문사란 절은 숨겨진 보물과도 같습니다. 2년전 우연히 이곳을 찾았던 날 이후 가끔 시간 날 때마다 이곳을 찾곤 했었는데 매번 그 느낌이 다른 곳이기도 합니다. 고운사의 말사로 절 자체가 크게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처음 가보면 생각보다 큰 규모와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데 놀라게 될 겁니다. 용문사에도 가을이 성큼 다가선 느낌입니다. 제게 용문사는 한여름의 푸른빛과 붉은 꽃잎이 대비를 이루던 곳이었는데 이제 계절의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감흥을 발견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서둘러 찾아온 차가운 기운에 이끌린 붉은 단풍이 조만간 이 숲길을 온통 울긋불긋하게 단장해주면 용문사를 찾는 즐거움이 또하나 늘어 날 것 같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잘 정돈된 돌.. 2011. 10. 3.
은진미륵의 빛으로 가득찬 논산 관촉사 관촉사는 논산 시내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반야산이라는 나즈막한 산에 자리잡고 있는 관촉사는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공주 마석사의 말사로 고려 광종 19년(968년)에 혜명이라는 스님이 불사를 시작해 1006년에 완공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절은 역시 은진미륵이라 불리는 석조미륵보살입상으로 유명합니다. 이번에 관촉사를 찾았던 것도 순전히 이 은진미륵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일주문을 지나고 반야교를 건너 여러 개의 계단을 올라 그리 넓지 않은 관촉사 경내에 들어서면 저 멀리 은진미륵의 거대한 모습을 마주하게 됩니다. 보물 제218호이기도 한 은진미륵은 완성하는데만 무려 38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합니다.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세상을 굽어 살펴보고 있는 이 은진미륵은 높이가 18.2m, 둘레가 .. 2011.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