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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7

역사의 역사 - 역사로 남은 역사가와 역사서를 탐사한 르포르타주 역사란 무엇인가. 쉽지 않은 질문이다. 사전적 정의를 보자면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이라고 되어 있다. 다분히 이것은 인류사의 관점에 국한해서 본 것이고, 어떠한 사물이나 자연현상이 변화해 온 연혁 또한 역사라 볼 수 있겠다. 수많은 역사가들이 그동안 역사에 대한 견해를 제시해왔지만 보편적 동의를 구할 수 있을만한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식판매상을 자처하는 유시민 작가가 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시대를 통틀어 많이 읽혔던 역사서와 그 역사서를 집필한 역사가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살았던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또한 역사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위대한 역사가들이 우리에게 전하려고 했던 생각과 감정을 듣고 느껴봄으로써 역사가 무엇인지 규명하는 데 .. 2019. 1. 1.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글을 잘 써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나 역시 '괜찮은 글쟁이'가 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이 있기에 주저 없이 이 책을 읽어보게 됐다. 에 지은이 스스로가 털어놓은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게 된다면 우리의 욕심과 꿈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흔히 착각하곤 한다. 화려한 수사가 가득찬 문장이 훌륭한 글이 아닐진대 쉽게 현혹당하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이 점을 지적한다. 멋진 문장을 구사한다고 해서 글을 잘 쓰는 게 아님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 글을 쓴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제대로 느끼고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써야 잘 쓰는 것임을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들이 많다.. 2016. 6. 26.
생각해봤어? - 내일을 바꾸기 위해 오늘 꼭 알아야 할 우리 시대의 지식 말 많은 사람 셋이 모였다. 게다가 유난히 말도 잘 하는 세 사람이 한 자리에 모였으니 얼마나 시끄러울까. 노희찬, 유시민, 진중권이 함께 지은 라는 책을 접하고 맨 먼저 들었던 생각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진보정당 출신 국회의원 노회찬, 경제학자에 지식 노동자이며 국회의원을 거쳐 참여정부때는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지냈던 유시민, 교수이자 대표적인 논객 중 한명인 진중권까지 그들의 면면은 너무나 화려하다. 이 책은 다음 팟캐스트 에서 다뤘던 이야기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들을 따로 추린 것이다. 100만 다운로드 기록이 말해주듯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것은 알겠지만, 팟캐스트 부동의 1위에 올랐던 이야기를 굳이 따로 책으로 만들어야 했던 이유가 있을까 궁금했다. 인기에 편승해 인세라도 몇푼 챙길 요량은 결코.. 2015. 6. 15.
나의 한국현대사 - 유시민이 보고 겪고 느낀 우리 현대사 55년 대학 시절에는 학생 운동을 하다 옥살이를 했고, 그 이후는 칼럼니스트와 TV 토론 진행자를 거쳐 국회에 입성했고, 진보 정권에서는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에까지 올랐던 인물. 나름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거친 자연인 유시민의 눈에 비친 한국 현대사는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 를 통해 우리 현대사와 함께 치열하게 살았던 그의 55년을 되돌아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또 한번 역사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 역사학자는 물론, 역사에 대해 수많은 사람들이 정의를 내린 바 있다. 그런데, 어떤 특정 시대나 지역의 지나간 시간을 최대한 객관화시킨 역사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는 지금까지 나의 의식 내부에 강력하게 또아리를 틀고 있다. 우리는 학창 시절부터 수많은 역사를 접하고, 공부해.. 2015. 3. 22.
그가 그립다 - 스물두 가지 빛깔로 그려낸 희망의 미학 샛노란 책 표지만 봐도 떠오르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그 색처럼 강렬하게 살다간 한 사람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의 글이 한권의 책으로 엮여 세상에 나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를 기념하여 출간된 에는 스물두 명의 작가들이 각각의 빛깔로 그려낸 희망의 미학이 담겨져 있다. 스물두 가지 이야기에는 또한 저마다의 인연과 그리움이 녹아 있기도 할 것이다. 지근거리에서 그를 보좌했던 사람들부터, 그가 가고자 했던 길을 함께 했던 동지들에 이르기까지 스물두 명 작가들의 면면 만큼이나 글의 주제와 그리움의 지향점 또한 다양하다. 양복 차림으로 자전거를 끌고 가는 그의 모습에서도 그리움이 진하게 묻어 나온다. 스물두 명의 작가들은 각자의 그리움을 '싶다'라는 단어로 표현해 내고 있다. 누군가를 뚫고 싶고,.. 2014. 8. 19.
어떻게 살 것인가 - 자유인 유시민의 '나답게 살기' 참으로 오랫만에 유시민이라는 사람과 만났다. 경주가 고향인 그를, 경주를 제2의 고향처럼 여기고 사는 나는 단 한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이렇게 가끔 책을 통해서, 혹은 TV나 신문을 통해 접하곤 한다. 젊은 시절의 그가 살았던 삶이 지금과 달랐듯 내가 유시민이라는 사람을 처음 알았던 때와 지금 그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도 많이 달라진 것이 사실이다. 그 때가 몇년이었던가 정확이 기억이 나질 않지만 그날 그가 입었던 옷과 그에게 쏟아졌던 야유와 비난만큼은 확실히 기억할 수 있다. 나 자신도 신성한 민의의 전당인 국회 본 회의장에 경박스러운 옷을 입고 등원한 그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다음날 조금 더 품위있는 옷으로 갈아입고 의원 선서를 하는 것으로 논란을 마무리 했지만 탐탁치 않았던.. 2013. 5. 6.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 후불제 민주주의 대한민국 헌법은 충분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손에 넣은 일종의 후불제 헌법이었고, 그 후불제 헌법이 규정한 민주주의 역시 나중에라도 반드시 그 값을 치러야 하는 후불제 민주주의였다. - 본문 중에서 유시민이라는 사람은 까닭없이 미움을 많이 받는다. 받았다는 과거형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는 말이다. 그에 대한 메이저 언론들의 비난과 조롱은 참여정부가 막을 내린 이후에도 계속됐다. 차라리 그가 대구에서 출마한 총선에서 낙선한 것이 다행이라고 느껴질 정도다. 왜 보수 언론들은 유시민을 가만 놔두지 않는 걸까? 물론 그 중에는 유시민 본인이 그 논란을 자초했던 부분도 많았다고 봐야 한다. 기존의 관행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좇아 행동하는 것은 기존 정치인들의 행태에 익숙했던 사람들에게는 생소하고 마.. 2011.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