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월정사 전나무숲3

다시 걸어보고 싶은 오대산 상원사 가는 길 돌아와서 생각해 보니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든다. 지난번 월정사만 보고 돌아온 것이 마음에 걸려서 큰 돈(?)내고 상원사까지 올라갔다 왔는데, 그렇게 다녀온 상원사는 솔직히 성에 차지 않았다. 아마도 기대가 너무 컸던 탓에 실망도 크지 않았나 싶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천년고찰다운 고풍스러움도 느껴지지 않았고 규모도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동종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다는 상원사 동종이다. 상원사를 한번 가봐야지 했던 데에는 이 동종을 직접 보고 싶다는 이유도 있었다. 1962년 12월 20일에 국보 제 36호로 지정되었고 주조 연대는 신라 성덕왕 24년(725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래부터 이곳에 있었던 게 아니라 경북 안동누문에 설치되어 있던 것을 조선 예종때 왕명에 의해 이.. 2010. 8. 27.
오대산 품 속에 고요하게 들어앉은 월정사 월정사를 찾았던 건 유명한 전나무숲을 걸어보고 싶었던 이유가 컸다. 물론 월정사도 꽤 유명하고 큰 사찰이라 충분히 둘러볼 가치가 있는 곳이긴 하다. 일주문에서 금강교에 이르는 울창한 전나무숲을 위시하여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고즈넉한 산사의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절 앞을 흐르는 개울의 물살이 힘차고 활기차다. 쉼없이 흐르는 물소리가 속세의 어지러운 소리들을 차단해 주는 듯 하다. 사람들의 발길만 없다면 자연은 스스로 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법. 차고 맑은 물 속에만 산다는 열목어가 이 속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그림이 절로 그려진다. 월정사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의 오대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으며 불교 조계종 제4교구의 본사이기도 하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에 .. 2010. 6. 16.
한국의 3대 전나무숲 중 하나인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 부안 내소사 전나무숲, 남양주 광릉수목원 전나무숲과 이곳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을 두고 한국의 3대 전나무숲이라고들 한다. 갖다 붙이기 나름이긴 하겠지만 그 유명한 숲길을 걸어보고 싶어 오대산을 찾은 것이 2009년 7월 어느 여름날이었다. 사진이나 영상 속에 비쳐진 모습에만 익숙해져 있다보니 실제 느낌은 어떨까 하는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다. 사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로는 소나무가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경북 북부나 강원도 산악지역의 울창한 금강소나무 숲을 직접 가보시면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있는 금강송 군락의 아름다움에 흠뻑 매료될 것이다. 전나무는 주로 고산지대에 자라며 공해에 특히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시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교목으로 젓나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월정사 전나.. 2010.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