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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보전2

화마의 상처를 딛고 푸르름을 되찾은 양양 낙산사 그냥 봐서는 엄청난 화재를 겪었던 곳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였다. 고등학교 1학년때 수학여행 코스로 낙산사와 의상대를 찾았던 기억은 나지만 그때 기억이라곤 엄청나게 큰 불상과 바닷가 암벽 위에 있던 암자. 그리고 푸른 동해 바다 정도가 기억의 전부다. 다시 이십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 낙산사는 2005년 4월 6일 일어난 산불로 사찰의 모든 것을 잃었었지만, 또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아직도 기억한다. 사상 최악의 산불이라던 고성, 양양지역의 산불은 천년 고찰 낙산사의 모든 것을 한순간에 빼앗아갔다. TV 뉴스 화면을 채우던 시뻘건 불덩이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거센 바람을 타고 수십여미터를 날아가는 무시무시한 위력 앞에 사람들의 힘은 미약하기 그지 없었다. 원통보전을 비.. 2010. 6. 22.
법(法)이 편히 머무는 탈속(脫俗)의 절, 법주사(法住寺) 법주사는 다들 아시다시피 속리산에 있습니다. 속리산이란 이름 자체가 천년고찰과 잘 어울립니다. 속세를 떠나서 법(부처가 스스로 깨달은 진리를 중생을 위해 설명한 경전)이 머물 수 있는 이 곳이 바로 법주사인 것이지요. 이제는 주변에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속세 사람들이 보다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지만 옛날에는 사람들이 쉬 찾기 힘든 곳이었을 겁니다. 법주사를 정확히 24년만에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수학여행 방문지의 한 곳이었는데 강산이 두번이나 변해서인지 어릴 적 법주사를 찾았던 기억이 하나도 나질 않더군요. 거대한 불상(그때는 시멘트 대불이었지요) 앞, 팔상전 앞에서 친구들과 찍은 기념사진만이 그때를 기억하게 해 주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법주사 일주문에 이르는 시원하고 울창한 숲길이 참.. 2010.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