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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8

폐광산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일월산 자생화 공원 일월산 자생화 공원을 알게 된 건 2년쯤 전이었습니다. 울진으로 발령을 받은 후 근처에 다녀볼만한 곳이 없나 궁리하던 차에 일월산에 아름다운 우리 야생화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그 무렵 야생화 사진 찍는데 큰 관심을 갖게 되던 때였던 지라 반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차를 몰아 이곳을 찾았습니다. 무지하게 더운 한여름이었습니다. 그것도 점심을 먹고 한창 더울때 이곳을 찾았으니 지금 생각하면 참 무모했지요. 인터넷에 나와 있는 내용에 너무 큰 기대를 가졌던 탓이었을까요. 실제 가본 일월산 자생화 공원은 사실 실망스러웠습니다. 지천으로 널려 있을 것 같던 야생화는 그 종류도 많지 않았고 한여름 뙤약볕을 가릴만한 공간도 그리 많지 않았지요. 물론 야생화라는 게 일년 열두달 피는 게 아니니까 그 .. 2011. 2. 18.
청록파 시인 조지훈 문학의 고향 영양 주실마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향(文鄕)답게 영양에는 이문열의 고향인 두들마을과 조지훈의 생가가 있는 주실마을이 있다. 두들마을에는 이문열이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광산문학연구소가 있고, 전통 한옥에서 고택체험도 할 수 있는 데 반해 주실마을에는 이렇다할 기반시설이 없어 찾는 이가 아직까지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지훈 문학관과 지훈 시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매년 5월이면 이곳에서 지훈예술제가 열리긴 하지만 축제기간이나 여름 휴가철이 아닌 평상시에 관광객을 끌어들일 만한 특징적인 무언가가 필요해 보인다. 알고 보면 주실마을도 여러 고택들이 남아 있고 조지훈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조각작품으로 조성해 놓는 등 여러 볼거리가 있다. 또한 주실마을 앞의 주실마을숲은 지난 2008년 제 9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 2010. 8. 29.
오염되지 않은 자연생태의 보고, 왕피천 왕피천은 태백산지의 수비분지에서 발원하여 동해로 유입되는 하천입니다. 길이는 60.95km, 유역면적 513.71㎢로 비교적 작은 규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왕피천 발원후 경사가 급한 동사면으로 유입하면서 하천의 양안이 하방침식(下方浸蝕)에 의하여 대칭적으로 깊은 골짜기를 이뤄 계곡이 깊고 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일부 구간은 차량 접근이 불가능하여 자연 그래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왕피천이 지나는 곳에 왕피리가 있습니다. '王避'라는 지명은 고려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피신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삼국시대 이전 삼척과 울진지역을 지배하던 실직국의 왕이 강릉지역을 지배하던 부족국가 예에 쫓겨 피난왔다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만큼 골이 .. 2010. 6. 17.
사진으로 한바퀴 둘러보는 영양산촌생활박물관 시간은 조금 지났지만 그래도 구경하기엔 이 사진들이 조금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지난해 여름날을 나름 추억해 보고 싶기도 해서 다른 블로그에 올려져 있던 사진들을 이리로 옮겨왔다. 아무래도 큰 사진이 좋긴 하지만 블로그에 맞추다보니 불가피하게 가로 사이즈는 줄일 수 밖에 없다. 자주 느끼는 것이긴 하지만 역시 못찍은 사진들은 사이즈가 작은게 조금 더 잘 찍혀 보이는 듯 하긴 하다. 가 본 분들은 알겠지만 이곳 영양산촌박물관은 그리 크지도 않은데다 구성도 단순하게 되어 있어서 어찌보면 관람하기에 부담이 없다. 입구에 들어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출입로를 따라 바로 전시관이 있는 본관으로 들어 설 수도 있고, 우측의 전통문화공원을 먼저 둘러봐도 좋다. 전통문화공원에는 우리의 옛 전래동화나 효자 등에 대한 얘기.. 2010. 4. 20.
산촌의 삶과 문화를 가꾸는 곳, 영양산촌생활박물관 영양산촌생활박물관은 이름 그대로 예전 산촌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경북의 오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영양군에서 10여년의 공사 끝에 지난 2006년 5월 완공해 문을 열었다.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는데 29,022㎡의 부지에 본관, 전통생활체험관, 전통문화공원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관에는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과 사무실 등이 위치해 있고, 전통생활체험관에는 너와집, 투방집, 굴피집, 서낭당 등 전통적인 산촌가옥이 재현되어 있고, 전통놀이도 할 수 있다. 전통문화공원은 흥부와 놀부, 호랑이와 곶감, 해님달님, 효녀심청 등 효사상과 같은 우리 전통가치가 잘 드러나 있는 전래동화들이 조형물로 표현되어 있다. 규모가 작은데 비해 속이 알차다. 지난해 여름 이 곳을 처음 찾았.. 2010. 4. 17.
영양의 유일한 국보, 봉감모전오층석탑 국보의 정의를 살펴보면 이러하다.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기술적 가치가 큰 문화재로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된 문화재를 국보라 칭한다. 말 그대로 나라에서 가장 보배로운 물건이 국보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리나라에는 단 309점만이 국보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안동이나 경주처럼 문화재가 지천으로 널린 곳도 있다. 하지만 그 넓디 넓은 관할구역에 국보 한점 없는 시, 군도 부지기수일 것이다. 이처럼 소중한 문화유산인 국보 한 점이 영양군에도 있다는 건 놀라운 사실이다. 그 주인공은 영양군 입암면 산해리에 있는 봉감모전오층석탑(국보 제187호)이다. 마을 이름이 '봉감'이어서 봉감이란 이름이 붙은 것 같다. 모전이란 말은 돌을 벽돌모양으로 다듬어 쌓아 올렸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모전석탑.. 2009. 8. 21.
남이 장군의 전설이 흐르는 남이포와 선바위 경북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에 자리잡고 있는 남이포와 선바위는 그 이름처럼 조선 전기의 명장이었던 남이(南怡) 장군과 연관이 있는 곳이다. 남이 장군은 조선의 3대 국왕 태종의 외증손으로 세조3년(1457년)에 약관의 나이로 무과에 장원급제하며 세조의 총애를 받았다. 세조 13년때 북관에서 이시애가 난을 일으키자 이를 토벌했으며 28세의 나이에 병조판서에까지 올랐다. 그칠 것이 없어 보였던 남이 장군은 어이없게도 간신 유자광의 무고로 그 재능과 기개를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젊은 생을 마감해야 했다. 여진 토벌과정에서 그가 읊었다고 전해지는 싯구가 문제가 되었다. 그 내용은 이러하다. "白頭山石磨刀盡, 豆滿江水飮馬無, 男兒二十未平國, 後世誰稱大丈夫" 속의 '미평국(未平國:나라를 평정하지 못함)'을 '미득.. 2009. 8. 19.
왕피천 유역 생태·경관보전지역을 소개합니다 왕피천 유역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왕피천 일원의 우수한 자연 생태계와 이 지역에서 서식이 확인된 수달, 산양 등 멸종위기종 및 희귀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 보전을 위해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을 추진하여 '05.10.14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고시되었습니다.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의 법적 근거(자연환경보전법 제12조) 환경부장관은 다음 각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지역으로서 자연생태· 자연경관을 특별히 보전할 필요가 있는 지역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1. 자연상태가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거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하여 보전 및 학술적 연구가치가 큰 지역 2. 지형 또는 지질이 특이하여 학술적 연구 또는 자연경관의 유지를 위하여 보전이 요한 지역 3. 다양한 생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지역 또.. 2009.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