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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385

박진만 감독의 입꼬리가 올라가게 한 시범경기 첫 승 삼성 라이온즈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2차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삼성 타선은 9회 한 이닝에만 3개의 홈런이 폭죽처럼 대전구장을 수놓는 등 13안타 4사사구를 얻어내며 모처럼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선발 이승민에 이어 7명의 투수가 한화 타선을 3피안타 3사사구로 틀어 막아내며 팀의 6-1 승리를 지켜냈다. 마운드에선 선발로 나선 이승민의 활약이 특히 눈에 띄었다. 이승민은 3과 1/3이닝을 단 1안타만 내주며 소중한 팀의 시범경기 첫 승을 이끌었다. 선발투수의 마지막 퍼즐인 제5선발투수의 주인공 낙점을 앞두고 고민이 많은 박진만 감독으로선 새로운 선택지가 주어졌다는 데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이승민은 볼 스피드는 빠르지 않았지만 안정적인 제.. 2024. 3. 10.
'숙적' 일본 꺾고 APBC 대회 첫 우승 따낼까?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대만을 꺾고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결승에 올랐습니다. 11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던 대만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은 선발 원태인의 5이닝 1실점 역투와 경기 초반 적재적소에서 득점에 성공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난적 대만에 6-1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로서 우리 대표팀은 예선전에서 1-2로 패했던 일본을 결승에서 다시 만나 설욕의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결승 상대 일본은 역시 만만찮은 상대입니다. 특히 일본의 마운드 높이가 상당합니다. 예선 세 경기에서 일본 대표팀의 실점은 한국전에서 김휘집에서 허용한 솔로 홈런이 유일할 정도로 탄탄한 투수력을 자랑합니다. 선발, 불펜 가릴 것 없이 만만한 투수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입니다. 결승전 선발투수로 세이브 라이온.. 2023. 11. 19.
[삼성야구의 추억]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당신이 생각하는 한국시리즈 사상 최고의 명승부는 어느 경기인가요? 보는 사람마다 생각이 조금 다를 순 있겠지만 삼성팬은 나로서는(아마 삼성팬이 아닐지라도 이처럼 극적인 게임은 없었을 듯) 2002년 삼성과 LG의 한국시리즈를 꼽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1985년 통합우승을 제외하고 7번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지만 단 한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던 무관의 제왕. 최강의 전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밥먹듯 하면서도 정작 한국시리즈에만 나가면 한없이 작아지던 삼성라이온즈로서는 재앙과도 같았던 2001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의 악몽이 오버랩되던 2002년 한국시리즈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2002년 페난트레이스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2년 연속 직행한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힘겹게 치르고 올라온 L.. 2023. 7. 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세대 교체'와 '성적' 두마리 토끼 잡나 오는 9월 23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이 발표됐습니다. KBO는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투수 12명, 야수 12명 등 총 24명으로 구성된 대표선수를 확정했습니다. 이번 대표팀은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최일언, 김동수, 장종훈, 류지현, 이종열, 김현욱 등 6명의 코치진이 감독을 보좌하게 됩니다. KBO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대표팀은 향후 수 년간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주축이 될 선수들을 적극 육성한다는 취지에 맞춰 선발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KBO 리그 선수 중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차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했고, 와일드카드로 만 29세 이하 선수 중 박세웅(롯데), 구창모(NC), 최현준(KIA) 등 3명을 선발했습니다. 아마추어 선수 중에서는.. 2023. 6. 13.
지리멸렬한 삼성 야구는 계속된다 삼성은 5월 22일 현재 38경기를 치러 17승 21패 승률 .447로 시즌 7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공동 1위인 SSG, LG와는 8경기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록 시즌 초반이라고는 해도 꽤 거리가 벌어진 느낌입니다. 그렇다면 삼성의 중위권 도약 희망은 사라진 것일까요. 여전히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봐야 합니다. 선두권과는 격차가 있지만 공동 4위에 올라 있는 NC, 두산과 비교해 보면 또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6할 승률을 달리고 있는 3위 롯데와 공동 4위 NC, 두산과의 경기차는 3.5게임으로 많이 벌어져 있습니다. 이에 비하면 삼성과 4위권 팀과의 격차는 2.5경기에 불과합니다. 상위권과 중위권 이하 팀들의 격차가 얼마나 많이 벌어져 있는 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이자, 비록 하위권에 처져.. 2023. 5. 22.
듣기도 지겨운 삼성의 제5선발 경쟁, 최하늘이 종지부를 찍을까 박진만 감독이 삼성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 제5선발 투수 후보로 최하늘을 낙점했다고 합니다. 제5선발 후보를 거쳐갔던 수많은 투수들이 있었습니다. 오키나와 캠프 때부터 쟁쟁한 투수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지금까지 합격점을 받은 투수는 아무도 없습니다. 황동재는 캠프 도중 부상으로 조기귀국했고 장필준, 양창섭, 허윤동 역시 약속이나 한듯 부진한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지난해 이학주와의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하늘로선 또 한번 기회를 잡게 됐습니다. 6월이면 상무에서 최채흥이 돌아올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못한다면 다음 기회는 언제 찾아올 지 기약이 없습니다. 올 시즌 1군 무대 등판 기록이 없는 최하늘이지만 퓨쳐스 기록은 상당히 훌륭합니다. 4경기 선발로 등판해 2승, 평.. 2023. 5. 16.
역대급 졸전 끝 연장 승리에 기뻐해야 하나 이런 경기를 이겼다고 기뻐해야 할까요. 지지는 않았으니 다행이라고 해야겠지만 도무지 오늘 경기는 이해가 되지 않는 망작이었습니다. KT와의 수원 원정경기에서 삼성은 수아레즈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강민호, 오재일 등 중심타선의 활약 덕분에 8회초까지 8-0 리드를 잡았지만 불펜진의 역대급 난조로 8회에만 8실점 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려야 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10회초에 터진 이재현의 결승 2타점 적시타로 삼성이 10-9 한 점 차 승리를 거뒀지만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박진만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승으로 끝날 경기를 감독이 경기 운영을 잘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연장전 끝 신승을 거뒀으니 다행이었지 만약 무승부나 패배로 경기가 끝났다면 그 후폭풍이 어.. 2023. 4. 29.
뷰캐넌 호투와 구자욱 홈런으로 4연패 탈출, 김성윤의 호수비가 빛났다 구자욱이 자신의 우상으로 여겼던 대선배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 패배의 쓴 맛을 안겼습니다. 대구 출신의 레전드 스타 이승엽 감독의 고향 방문으로 떠들썩했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시즌 첫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끝에 삼성의 1-0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삼성은 길었던 4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왔고 두산은 3연승 행진이 멈췄습니다. 경기는 양팀 선발 뷰캐넌과 알칸타라의 명품 투수전 양상으로 펼쳐졌습니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초반 제구 난조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6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2승을 신고했습니다. 5개의 피안타와 사사구 2개를 내줬지만 두산의 막강 타선을 꽁꽁 틀어 막으며 단 한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평균자책점도 3점대 .. 2023. 4. 26.
이승엽 더비? 박진만 vs 이승엽 초보감독의 맞대결 승자는? 삼성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승엽이 두산 유니폼을 입고 대구로 돌아왔습니다. 매스컴에서는 동갑내기 초보감독인 이승엽, 박진만 감독간의 맞대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승엽 더비'라는 이름까지 만들었던데 홈팀의 수장인 박진만 감독으로선 섭섭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팀이 4연패중인 상황이라 이것저것 신경쓸 겨를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네요. 두산의 성적은 나쁘지 않습니다. 11승 1무 7패로 6할대 승률을 기록하며 있으며 LG, SSG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정규시즌 두껑을 열어보기 전 지도자 경력이 전혀 없는 초보 감독의 데뷔시즌 성적에 부정적 예상을 하기도 했었는데 현재까지는 무리 없이 팀을 잘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양의지라는 대형 FA를 영입하는 등 두산이 이승엽 .. 2023. 4. 26.
하위권 처진 삼성,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구세주는? 삼성라이온즈의 2023년 시즌 출발도 썩 좋지는 못합니다. 시범경기의 깜짝 성적으로 팬들을 희망고문하기도 했지만 정작 두껑을 열어보니 객관적인 지표의 열세를 무지막지한 훈련으로 보완하기엔 벅차 보입니다. 경쟁과 훈련을 화두로 오키나와 캠프를 마무리했던 박진만 감독 앞에는 연이은 부상 소식이 이어지며 암울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예기치 못한 부상이야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투타에서의 전력 공백이 눈에 띌 정도로 도드라져 보입니다. 외국인 투수들은 경기를 거듭하며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지만 시즌 전부터 고심거리였던 4, 5선발 자리는 또다시 무주공산의 상황에 놓였습니다. 백정현과 양창섭에게 기회를 더 주고 지켜보겠다는 것이 박진만 감독의 복안이지만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개인적.. 2023. 4. 11.
끝내기 패배 허용한 오승환, 삼성의 문제는 4, 5선발 뿐만이 아니다 반가운 것은 에이스 뷰캐넌의 컨디션 회복 징후, 단지 그것 뿐이었습니다.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부진한 피칭을 보여 일말의 불안감을 안겼던 뷰캐넌은 시즌 두번째 등판이었던 8일 잠실 LG전에서도 출발이 좋지 못했습니다. 1회 제구 난조로 고생하면서 실점을 허용했지만 단 1점으로 막아낸 것이 반전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2회부터 8회까지 혼신의 투구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일시적인 부진이었을 뿐이라는 것을 스스로의 실력으로 입증했습니다. 선발 로테이션이 한바퀴 돈 시점에서 삼성 선발진의 성적을 그야마로 처참합니다. 하지만 수아레즈, 원태인까지는 곧 컨디션 회복을 해 줄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습니다. 문제는 역시 제4, 5선발에 있습니다. 시즌 개막 전부터 삼성의 고민거리였던 선발 투수진의 마.. 2023. 4. 9.
대역전승으로 박진만 감독 첫 승 신고, 신구 조화 빛났다 개막전 영봉패의 치욕을 안겼던 NC를 상대로 삼성이 화끈한 설욕전을 펼쳤습니다.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년 프로야구 정규시즌 2차전에서 삼성은 베테랑 강민호와 동점 쓰리런홈런과 모처럼 이름값을 한 해외파 김동엽의 4안타 활약을 앞세워 8-6 두 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삼성 박진만 감독으로선 천만다행입니다. 최강의 원투펀치로 손꼽혔던 뷰캐넌, 수아레즈를 내세우고도 홈 2연패를 당했더라면 그 후유증이 상당히 길고 깊어졌을 겁니다. 자칫 신임 감독의 리더십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한 발 빠른 투수교체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 주효했고, 선수들도 구장을 가득 차운 홈팬들 앞에서 연패만은 당하지 않겠다는 투지가 돋보였습니다. 능력과는 별개로 감독들은 이런저런 구설수에 오르.. 2023.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