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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여행2

흙먼지 날리며 병산서원을 다녀오다 모처럼 병산서원에 다녀 왔습니다. 이곳 역시 언제 찾아가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그런 곳입니다. 하회마을로 들어서는 길을 지나 낙동강변 쪽으로 좀더 들어오면 포장도로가 끝나고 비포장길이 시작됩니다.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는 그런 길입니다. 차라도 한대 지나갈라치면 온통 흙먼지가 풀풀 날리는 요즘같은 세상에선 쉽게 만나기 힘든 길이기도 합니다. 처음 병산서원을 찾았을 때 제대로 가고 있는 건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하기도 했었지요. 그때는 포장되지 않아 울퉁불퉁하기만 한 이 길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인 병산서원 가는 길이 고작 이 정도라니. 하루빨리 포장작업을 하도록 안동시에 건의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몇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은 또다른 마음입니다. 옛 모습 그대로 있.. 2011. 7. 7.
봉황이 단청을 했다는 봉황사의 벚꽃 가득한 봄 풍경 어이없는 착각으로 봉황사 행은 무작정 이루어졌다. 안동 관광지도를 펴보다 안동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사찰이라는 설명을 보고 "어라~ 봉정사 보다 더 큰 절이 안동에 있단 말이지.." 하는 호기심으로 봉황사를 찾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봉황사에 도착해 보니 이게 웬걸! 담장 조차도 없는 이 작은 사찰에는 대웅전과 극락전, 그리고 요사채 만이 단촐하게 나를 반기고 있었다. 이게 안동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사찰이라니. 뭔가 잘못된 거라며 다시 지도를 확인해 보니 아뿔사~ 나의 어이없는 착각이었다. 안동 동부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사찰이라고 적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관광지도에 이런 치명적인 실수를 할 리가 없는 일 아닌가. 이것도 다 내가 봉황사라는 절과 인연이 닿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겠거니 그런.. 2011.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