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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자태실2

태실수호사찰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성주 선석사 몇 해 전에 선석사를 우연찮게 들렀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이 사찰이 유구한 역사를 가진 이름있는 곳인지 미처 몰랐었다. 경북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의 선석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선석사는 바로 인근에 있는 세종대왕자태실과 깊은 관련이 있다. 사실상 태실수호사찰로서 조선시대 이후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선석사는 신라 효소왕 1년(692)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래 이름은 신광사였고 위치도 지금 자리보다 서쪽에 있었는데 이후에 고려 공민왕 10년(1361)에 나옹대사가 주지로 있으면서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 대웅전을 옮기려고 터를 닦다가 큰 바위가 나왔는데, 이런 연유로 절 이름을 선석사로 고쳐 지었다 한다. 소설가 정찬주의 '절은 절하는 곳이다'라는 책에 보면 선석.. 2011. 3. 20.
단종과 수양대군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세종대왕자태실 아마도 이 곳이 명당 자리임에는 틀림 없나 보다. 그렇지 않다면 그 먼 한양땅에서 성주까지 왕자들의 태를 모셔와 태실을 만들었을 하등의 이유가 없지 않을까. 경북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선석산 아래 태봉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는 세종대왕자태실은 장자인 문종을 제외한 세종대왕의 모든 왕자들의 태실과 원손이었던 단종의 태실을 한자리에 모셔두고 있는 곳이다. 이 태실은 세종 20년(1438년)부터 24년 사이에 조성되었고 전체 19기 가운데 훗날 수양대군(세조)의 즉위를 반대하였던 5왕자의 석물은 파괴된 채로 남아 있다. 민가에서는 태를 태웠으나 왕가에서는 길일을 잡아 길지에다 태를 도자기함에 묻었다고 한다. 이 태를 묻는 행렬에 5천여명의 인력이 동원되었고 그 일대 지역은 농사를 짓지 못했을 정도라고 하니 지금.. 2011.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