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불펜야구4

'거인 본색' 되찾은 롯데, SK의 '가을야구 DNA' 넘어서나? SK와 롯데가 1승 1패로 균형을 이룬 채 양팀의 운명을 가를 플레이오프 3차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7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졌던 2차전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1차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SK로서는 사직 원정 2연전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내심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하겠다는 욕심을 냈던 이만수 감독으로서도 향후 시리즈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반면, 가을 잔치에만 나서면 작아졌던 롯데는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비로소 '거인' 본색을 되찾아가고 있다.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번의 역전승을 거두며 자신감이 생긴 롯데 선수들은 SK의 '가을야구 DNA'마저 넘어설 태세다. 1차전 한점차 석패의 아픔을 딛고 SK 막강 불펜 박희수 - 정우람을 연거푸 침몰시키며 또한번의 드라마를 .. 2012. 10. 19.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선 류중일 감독 - 삼성 vs SK 5차전 리뷰 부진의 원인은 밝혀냈는데 뚜렷한 해법이 없어 답답한 것이 요즘 삼성 야구의 현실이다. 전반적으로 무기력한데다 집중력마저 상실한 타선과 불안한 불펜 탓에 5할 승률 턱걸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즌 초반 자타가 인정하던 최강의 강자로서의 이미지는 이미 온데간데 없다. 이제는 그 어느 누구도 삼성을 우승 후보로 손꼽지 않는다. 우승은 언감생심. 지금 상황이라면 과연 4강에라도 들 수 있을 지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전임 선동열 감독이 취임 이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이라는 삼성 역사상 전대미문의 위업을 달성했으면서도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2009년 시즌 4강 달성 실패였다는 사실을 류중일 감독도 가볍게 여길 수는 없는 처지가 됐다. 될 듯 될 듯 하면서도 안 되고, 이젠 감.. 2012. 5. 27.
삼성 vs SK 12차전 - 배팅볼 투수로 전락한 장원삼, 1이닝 6실점 악몽 손쉽게 이길 수 있는 게임을 놓친 것이기에 그 아쉬움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SK 선발 고효준이 2회말 급작스럽게 흔들리며 삼성에 밥상을 차려줬고 삼성 타선은 그 빈틈을 놓치지 않고 3점을 선취하는데 성공했다. 마운드에 있는 삼성 선발 장원삼은 2회까지 6명의 타자를 모두 깔끔하게 범타 처리하며 기분좋은 승리를 예감하는 듯 했다. 하지만 3회초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은 전혀 다른 투수가 되어 있었다. 7번 정상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3회 한이닝에만 6연속 안타(볼넷 하나 포함)를 정신없이 얻어 맞으며 6실점한채 강판당하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마운드를 내려가는 장원삼의 표정은 허망함 그 자체였지만 무더위 속에 대구구장을 찾은 홈팬들은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도대체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팀의 선발투수라는 것.. 2011. 7. 20.
선동열감독님, 이쯤에서 물러나 주심 안될까요? 참 힘듭니다. 최근 몇년간 삼성라이온즈 팬질하기 정말 힘들다 힘들다 했던 게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이번 한국시리즈를 지켜보는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가는 듯 합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팬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여놓더니 정작 한국시리즈에 와서는 하품나고 긴장감 떨어지는 경기의 연속입니다. 물론 이것이 비단 감독의 책임만은 아닙니다. 타자들이 하나같이 잉여짓을 하고 있으니 뭐 선동열이 아니라 천하의 김응룡감독이 돌아온다 하더라도 쉬 손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이렇게 비참한 나락으로 떨어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건 야구를 조금만 아는, 건전한 상식을 가진 아마츄어라도 충분히 할 수 있었을 겁니다. 뭔가 한번 의욕적으로 도전자의 마음을 가지고 임했다면 분명 한국시리즈 .. 2010.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