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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사 극락전4

부석사의 구름 인파는 사라지고.. 지난해 가을 부석사에 들렀다가 구름 인파에 쫓기듯 부석사를 빠져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 무렵 '1박2일'이란 프로그램에 부석사가 소개되었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부석사에 몰린 탓도 있지만 아무래도 때가 때인지라 일년 중 가장 좋은 계절을 즐기려는 행락인파가 많았던 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뒤로 부석사를 찾을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그 쪽을 지날 일이 생긴 덕분에 똑딱이 하나 들고 맘 편하게 들러보게 되었습니다. 매서운 한겨울 추위는 끝났다지만 이따금씩 불어오는 바람은 아직 봄을 느끼기에는 서늘합니다. 구름 인파도 지금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이따금씩 절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뿐입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가을을 떠올려 봅니다. 이 길이 노랗게 물드는 계절 말입니다. .. 2011. 3. 3.
서설(瑞雪)이 내린 초겨울의 봉정사 풍경 봉정사를 한두번 갔던 것이 아니니 뭐그리 새로울 것은 없는 곳입니다. 그래도 이날처럼 흰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는 봉정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건 아마도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마침 소니 알파55 라는 새로운 기종을 손에 넣게 돼 설레는 마음을 안고 한걸음에 달려가려 했습니다만 안동 지역은 추운 날씨에 내린 눈에다 구제역 때문에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알파55에 번들렌즈로 담은 첫 샷입니다. 딱히 맘에 드는 건 아니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크고 무거운 DSLR에 비해 훨씬 가볍고, 작은데다 그런대로 사진찍는 맛도 있는 것 같아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재주 없는 사람이 원래 연장 탓 한다고 하지요. 너무 큰 욕심도 부리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사진생활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잠깐 만져본 느낌은 "그래 .. 2010. 12. 31.
한여름에 다시 찾은 봉정사 개인적으로 봉정사는 여러차례 찾을 기회가 많았다. 처음 들렀던 건 5,6년전쯤 겨울철 인근에서 열렸던 행사참석후였고, 이후에는 고즈넉하고 편안한 봉정사의 느낌이 좋아 몇번 더 들렀었다. 그때마다 카메라가 새로 생기고, 또 다른 카메라로 바꾸고 하곤 했지만 나중에 찍은 사진들을 보면 한결같다는 느낌이 든다. 구도나 색감의 차이는 조금씩 나겠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큰 변화가 없다. 개인마다 선호하는 구도가 있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매번 비슷한 사진만 찍다보니 발전이 없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좀더 색다른 시각으로 보고자 노력을 안하는 것은 아닌데, 결과물은 역시 신통찮다. 이날의 봉정사 방문에서 얻은 수확이 있다면 명옥대라는 곳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발견이라고 하기에 쑥스러운 것이 명옥대가 이날.. 2009. 12. 9.
봉정사 극락전에서 천년의 세월을 느끼다 봉정사하면 저절로 떠오르는 게 있지요? 바로 극락전입니다. 국사 시간에 다들 배운 기억이 나실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국보 제15호 극락전이 바로 봉정사에 있습니다. 봉정사는 경북 안동시 서후면의 천등산에 자리잡고 있으며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천년 고찰이기도 합니다. 대한 불교 조계종 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인 봉정사의 연혁을 살펴보면 신라 문무왕(672년)때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대사가 최초 창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천등산의 원래 이름이 대망산이었는데 능인대사가 젊은 시절 대망산 바위굴에서 수도를 하고 있었는데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천상의 선녀가 바위굴에 등불을 내려 환하게 밝혀주었다 하여 산 이름을 천등산, 굴을 천등굴이라 불렀다 합니다. 후에 더욱 수행에 정진하.. 2009.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