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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꽃2

숨겨진 안동의 명소, 체화정에서 여름 꽃놀이를 즐기다 안동 하면 워낙 볼거리가 많은 고장이기에 웬만한 곳은 쉬 지나치기 쉽다. 오늘 소개하려는 체화정 또한 마찬가지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을 뿐더러 주변에 이렇다할 표지판도 없으니 그저 아는 사람만 때를 놓치지 않고 찾는 그런 곳이 되고 말았다. 안동의 '숨은 명소'라 할만 하다. 체화정은 안동시 풍산읍에 자리잡고 있는데 안동 시내에서 하회마을이나 병산서원을 가는 길목에 있다. 하지만 요즘은 하회마을을 갈 때도 새로 난 큰 길로 가기 때문에 더욱 이 곳이 외롭다. 체화정의 규모는 크지 않아 그저 소박하고 아담하다. 이 자그마한 정자는 조선 시대에 아주 우애가 깊었던 이민적, 이민정 형제가 살았던 곳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진사 이민적이 영조3년인 1761년에 지어, 형인 이민정과 함께 살았다고 한.. 2018. 8. 17.
함양 남계서원 - 화사한 배롱나무 꽃과 우람한 소나무의 조화 바람 한점 없는 무더위에 함양 땅을 찾았다. 남계서원을 찾기 위함이었다. 전에도 서원 근처에 들렀다 몇차례나 발길을 돌렸던 적이 있었다. 하필이면 날을 잡은 것이 푹푹 찌는 날이었음은 누굴 탓하랴. 함양은 예로부터 '좌안동 우함양'이라 불릴 정도로 훌륭한 인물을 많이 배출한 것으로 이름이 났다. 한양 땅에서 남쪽을 바라봤을 때 낙동강 왼쪽에 안동이 있고, 오른쪽에 함양 땅이 자리잡고 있어서 그렇게 불렸다 한다. 퇴계 이황이 안동을 대표하는 학자라면, 함양 땅에는 정여창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있다. 그의 호는 일두인데 '한마리 좀'이라는 뜻이다. 스스로를 낮추려는 유학자의 풍모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안타깝게도 정여창은 조선조치 성리학의 거두였던 김종직의 문하에 있었던 탓에 화를 피하지 못했다. 무오사화때.. 2018.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