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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2

프로야구 중계, 80년대로의 회귀 제가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4학년이던 1982년 프로야구가 개막됐습니다. 당시 프로야구의 인기는 대단했지요. 프로의 개념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았던 그때지만, 어디든 빈 공간만 있으면 조잡하게 만들어진 글러브를 끼고 박철순이라도 된 양 공을 던지고, 배트라기 보단 장난감에 가까운 방망이로 홈런왕 이만수 흉내를 내는 꼬맹이들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프로야구 초창기 공영방송의 이름에 걸맞지 않은 프로야구단을 운영했던 MBC 덕분에 야구팬들은 휴일 낮경기는 물론, 평일 야간경기도 TV화면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 중계 뿐만 아니라 밤이면 하이라이트를 편성하기도 했지요. 경쟁사였던 KBS 역시 정권에서 주력사업(?)으로 밀고 있는 프로야구의 흥행을 나몰라라 하긴 어려웠습니다. 당시만 해도 .. 2009. 4. 22.
WBC 열풍에 묻힌 시범경기 개막 소식 겨우내 야구에 목말랐던 프로야구팬들에게 기쁜 소식 하나. 3월14일 토요일 오후 1시 드디어 시범경기가 개막했다. 원래 전국 4개 구장에서 경기가 열려야 하지만, 때아닌 꽃샘추위 탓에 대구경기는 취소됐다. 2009년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까지는 아직 20일이 남아 있긴 하지만 덕분에 야구팬들의 하루하루가 즐거워질 전망이다. 아쉬운 점은 역시 WBC 열기 때문인지 국내 리그에 대한 관심이 예전같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래도 예전엔 케이블채널에서 시범경기를, 주중에 열리는 경기는 지상파에서도 시간을 할애해 중계하곤 했었다. 당장은 국민들이 온통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WBC 2라운드에만 관심이 쏠려 있으니 그럴만도 하겠다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이승엽이 뛰고 있는 요미우리의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중계하고, 국.. 2009. 3. 15.